•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국제

애물단지 '아베 마스크'…8천만장 예산낭비·보관료 수십억

등록 2021.10.28 21:43 / 수정 2021.10.28 21:46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지난해 4월, 당시 아베 총리는, 코로나 대책으로 전국에 3억 장에 가까운 마스크를 보급했습니다. 이른바 '아베 마스크'였죠. 너무 인기가 없는 탓에 수천만 장이 창고에만 있었는데, 보관에도 어마어마한 혈세가 나가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겨우 얹어둔 듯한 마스크를 쓴 아베 당시 총리. 마스크를 적극 홍보합니다.

아베 신조 / 日 당시 총리(2020년 5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예방책을 실천한다면 외출이 가능합니다."

그러면서 일본 국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줬습니다.

일명 아베 마스크입니다. 천 재질로 빨아쓰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곧 조롱의 대상이 됐습니다.

너무 작아서 코와 입, 둘 중 하나만 가려야 했습니다.

日 유튜버
"코까지 써 볼게요. 오, 좋은데? 엥? 이거 입이 벗겨지는데?"

마스크에서 벌레와 이물질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아베 스스로도 처음엔 자주 쓰다, 이내 다른 마스크로 갈아탔습니다.

본 정부는 5120억 원을 들여, 2억 8700만 장을 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30%인 8300만 장은 창고에 그대로 쌓여 있는 걸로, 정부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한 겁니다. 이 마스크들을 보관하는 데만 연간 100억 원 가량이 듭니다.

기시다 정부는 "마스크를 활용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