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가 베란다 태양광 보급 사업과 관련해 불법행위가 포착된 참여 업체 32곳을 수사기관에 고발했습니다.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운영업체도 사업비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는데, 모두 박원순 시장 당시 집중적으로 추진했던 사업들입니다.
배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베란다 곳곳에 태양광 패널이 들어섰습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2014년부터 추진한 베란다형 태양광 보급 사업입니다.
서울시 감사 결과, 이 사업에 참여한 업체 68곳 가운데 11곳이 무자격 시공이나 불법 하도급을 한 정황이 나왔습니다.
또 다른 업체 14곳은 고의 폐업을 해 보조금을 챙겼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9월부터 관련 업체 32곳을 차례로 수사기관에 고발했습니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태양광 사업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 보조금이 사업 비용의 86%라, 사실상 사업 중단입니다.
서울시 관계자
"자꾸 조기폐업 문제가 불거지고, 불법 하도급 문제도 얽혀가지고…."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사업도 경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서울시는 지난달 13일 노들섬 운영업체를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서울시는 운영업체가 남은 사업비 5600만 원을 반납하지 않고 횡령했다고 판단했지만, 업체 측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신원규 / 노들섬 음악사업 부문대표
"5600만 원이 어떻게 나왔는지 저희는 알 수가 없어요. 제 기억으로는 세수 입금을 했어요."
서울시는 각종 보조금 사업에 대한 감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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