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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재명 복심' 정진상, 압색 직전 유동규와 통화 뒤늦게 인정

등록 2021.11.04 21:02 / 수정 2021.11.04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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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확인 요청에 "허위 억지"라더니…


[앵커]
이재명 후보 스스로가 최측근이라고 인정한 정진상 선대위 부실장이 유동규 전 본부장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통화한 사실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이 통화 직후 유 씨는 핵심 증거인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내던졌고, 이 사실을 처음 보도했던 저희 TV조선 보도를 '오보'라고 했다가 나중에 경찰이 이 전화기를 찾으면서 검찰이 사과하는 일까지 벌어진 것, 기억하실 겁니다.

그렇다면 이 지사의 최측근인 정진상 부실장이 압수수색 직전 유동규 씨에게 무슨 말을 했을까.. 여기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당시 유 씨는 이 통화 직후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했다고 이재명 후보가 국감에서 공개했던만큼 통화 사실은 물론, 통화 내용까지 보고받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여당의 대선후보 앞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검찰의 수사에 이 통화가 의미하는 바는 적지 않을 듯합니다.

오늘은 먼저 박경준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9월 29일 오전 8시 19분, 창밖으로 내던져진 유동규 씨 휴대전화가 땅바닥에 뒹굽니다.

검경은 유씨가 압수수색 당일 휴대전화를 내던지기 전에 정진상 부실장과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고, 정 부실장도 "평소 알던 모습과 너무 달라 직접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를 10년 넘게 보필한 최측근과 강제수사 직전의 피의자가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의문이 증폭되는 가운데, 정 부실장은 "잘못이 있다면 감추지 말 것과 충실히 수사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유동규씨가 압수수색 당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며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을 공개했는데, 누구에게 들었는지에 대해선 답을 피했습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20일)
"본인 밖에 알 수 없는 상황을 어떻게 그렇게 잘 아세요? 정진상 실장님이 보고해준 겁니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달 20일)
"여하튼 제가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 아는 사이 아니겠어요"

김은혜 /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20일)
"누가 보고를 주셨어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달 20일)
"잘 기억이 안납니다."

이 무렵 TV조선은 두 사람이 통화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지난달 7일 문자메시지로 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정 부실장은 "허위 억지 주장"이라며 "선거(경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통화 사실이 드러나자 "엄중한 상황이라 그렇게 대응할 수 밖에 없었다"며 거짓말을 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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