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후보 스스로가 최측근이라고 인정한 정진상 선대위 부실장이 유동규 전 본부장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통화한 사실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이 통화 직후 유 씨는 핵심 증거인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내던졌고, 이 사실을 처음 보도했던 저희 TV조선 보도를 '오보'라고 했다가 나중에 경찰이 이 전화기를 찾으면서 검찰이 사과하는 일까지 벌어진 것, 기억하실 겁니다.
그렇다면 이 지사의 최측근인 정진상 부실장이 압수수색 직전 유동규 씨에게 무슨 말을 했을까.. 여기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당시 유 씨는 이 통화 직후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했다고 이재명 후보가 국감에서 공개했던만큼 통화 사실은 물론, 통화 내용까지 보고받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여당의 대선후보 앞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검찰의 수사에 이 통화가 의미하는 바는 적지 않을 듯합니다.
오늘은 먼저 박경준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9월 29일 오전 8시 19분, 창밖으로 내던져진 유동규 씨 휴대전화가 땅바닥에 뒹굽니다.
검경은 유씨가 압수수색 당일 휴대전화를 내던지기 전에 정진상 부실장과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고,
이재명 후보를 10년 넘게 보필한 최측근과 강제수사 직전의 피의자가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의문이 증폭되는 가운데,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유동규씨가 압수수색 당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며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을 공개했는데, 누구에게 들었는지에 대해선 답을 피했습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20일)
"본인 밖에 알 수 없는 상황을 어떻게 그렇게 잘 아세요? 정진상 실장님이 보고해준 겁니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달 20일)
"여하튼 제가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 아는 사이 아니겠어요"
김은혜 /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20일)
"누가 보고를 주셨어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달 20일)
"잘 기억이 안납니다."
이 무렵 TV조선은 두 사람이 통화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지난달 7일 문자메시지로 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정 부실장은 "허위 억지 주장"이라며 "선거(경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통화 사실이 드러나자 "엄중한 상황이라 그렇게 대응할 수 밖에 없었다"며 거짓말을 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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