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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아이스크림값 왜 다 비슷?"…빙과류업체 가격담합 적발

등록 2021.11.04 21:36 / 수정 2021.11.0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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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제재절차 착수


[앵커]
아이스크림 값 비싸다는 분, 많습니다. 좀 저렴한 걸 찾으려해도, 가격은 비슷비슷하고, 할인율도 낮아 '왜 그런가' 했는데, 제조사끼리 담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장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년 넘게 제과 유통을 해온 김 모 씨는 거래처를 늘리기 위해 아이스크림을 싸게 유통하려다, 제조사 직원의 항의 방문을 받았습니다. "일정 가격 아래로 유통을 시키면 안된다"고 제지했다고 합니다.  

김 모 씨 / 아이스크림 유통업자
"이런 거는 (바형 아이스크림) 288원 미만으로 주면 안 된다…'(라고 해서) 시장 자율에 맡기는 거다'얘기하니까 '그러면 너한테 물건을 못 줄 수 있다'라고…."

공정거래위원회가 빙그레와 롯데, 해태 등 빙과류 제조사 6곳이 아이스크림 값을 담합한 혐의를 확인하고 제재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지난 2016년 부터 2019년까지 대형 마트와 편의점 등에 빙과류를 납품하며 가격 할인율을 제한하자고 미리 합의했다는 겁니다.

제조업체들이 유통 대리점에 납품하는 가격을 높게 매기면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집니다.

주이솜 / 서울 용산구
"아이스크림을 좋아해서 많이 사먹는 편이었는데 좀 속은 느낌도 나고…."

제조사 측은 "담합 사실을 인정하긴 이르다"며 공정위 조사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공정위는 다음달 15일 회의를 열고 과징금 부과 등 제재수위를 확정할 예정인데, 앞서 2007년에도 빙그레와 롯데제과, 해태제과식품, 롯데삼강 등 4곳이 빙과류값 담합혐의로 46억원가량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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