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아침, 집에서 일찍 나섰던 분들만 볼 수 있었던게 눈이었죠. 이내 녹아버리긴 했지만, 때이른 추위에 서울의 첫 눈은 지난해보다 30일 빨랐습니다. 한라산은 첫 눈이 17cm 넘게 쌓여 눈꽃이 장관을 이뤘습니다.
배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라산 중턱까지 흰눈이 내려 앉았습니다. 나무마다 하얀 눈꽃이 피어났습니다.
강풍이 빚어낸 상고대가 어우러지며 한겨울의 운치를 더합니다.
김연진·고성실 / 한라산 등반객
"코로나로 힘들었지만 친구랑 한라산에 와서 첫눈을 맞으니 행복하고요…."
대설특보가 내려진 한라산은 어제부터 첫눈이 내렸습니다.
지난해보다 21일 빠른 첫눈은 이틀동안 17.3cm가 쌓였습니다.
성민수·권소영 / 한라산 등반객
"부산에서는 눈을 보기 힘든데 이렇게 좋은 기회에 눈을 보게 돼서 기분이 좋습니다."
서울에서도 오늘 새벽 첫눈이 관측됐습니다. 지난해보다 30일 빨랐고, 평년보다 열흘 일찍 찾아온 첫눈입니다.
눈이 쌓이지는 않았지만 출근길 시민들은 한겨울 같은 추위를 겪었습니다.
이경환 / 경기 의정부시
"(옷을) 겹겹이 껴입게 됐고요. 벌써 첫 눈이 온 게 실감이 안 나더라고요."
무주 덕유산과 함양 백운산 등지에도 첫눈이 소복하게 쌓였습니다.
이번 눈은 내일까지 제주 산간에 최대 8cm가 더 내리겠습니다.
아침기온이 0도까지 떨어지는 이번 추위는 모레까지 이어진 뒤, 주말부터는 평년 기온을 회복할 전망입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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