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의 새 사무총장으로 윤석열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4선의 권성동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무총장은 당의 재정과 인사권을 쥐고 있는 핵심 자리이고, 특히 선거 때 그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윤 후보 측과 이준석 대표가 신경전을 벌였는데 결국 한기호 현 사무총장이 물러나는 것으로 정리가 된 듯합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 적지 않은 잡음이 있었다고 해서 박경준 기자가 그 과정을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윤석열 후보가 조찬을 이유로 불참한 최고위 회의에서 이준석 대표는 이례적으로 공개발언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저는)공개 발언이 없습니다"
윤 후보와 가까운 5선 의원은 지난주 한기호 사무총장을 만나 사의 표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이 대표가 강하게 반발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이 대표 측은 "중진의원이 당무에 개입한 데 이 대표가 상당히 불쾌해했다"고 전했는데, 이 대표는 이 중진을 겨냥해 "하이애나"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결국 윤 후보가 직접 만남을 제안해 긴급 회동이 성사됐고, 40분가량 논의를 통해 후보 비서실장을 맡은 4선의 권성동 의원을 새 사무총장으로 임명하는데 뜻을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선 후보가 사무총장을 임명해 온 관례도 감안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후보
"잘 진행되고 있으니까 걱정들 안하셔도 됩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어제 오늘간의 상황은 다시는 재연되지 않을 상황이다…"
두 사람의 전격적인 담판으로 사무총장 인선을 포함한 핵심 이슈에 합의하면서 선대위는 당초 예상했던 20일보다 빨리 출범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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