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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55년만에 누명 벗은 '맬컴 X 암살범들'…"FBI가 증거 숨겨"

등록 2021.11.18 21:42 / 수정 2021.11.1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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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세에 석방, 한 명은 사망


[앵커]
56년 전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가 맬컴 X가 암살됐습니다. FBI는 3명을 붙잡았고, 이들은 종신형을 선고받았는데요. 이들 중 2명이 누명을 벗었습니다. 이 두 명이 당시 현장에 없었다는 증거를, FBI가 숨겼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1960년대 흑인 이슬람 단체를 이끌었던 맬컴 X. 백인의 폭력에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맬컴 X
"흑인이 잔혹한 공격을 받고 있을 때 당국이 보호하지 않는 지역에선 필요한 모든 수단으로 스스로를 지켜야 합니다."

그러다 이 단체와 결별한 1965년. 뉴욕 할렘에서 암살당했습니다.

FBI는 이 단체 회원 3명을 체포했습니다. 이들 모두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런데 이슬람과 아지즈는 암살과는 아무 관련이 없었던 걸로 재수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현장에 있지 않았다는 증거가 있었지만, 당시 FBI가 이를 배심원단에 숨기는 바람에 유죄 평결이 나온 겁니다.

맬컴 X 지지자
"FBI는 말콤 X 같은 인물을 굉장히 두려워했습니다."

이런 사실은 지난해 넷플릭스가 다큐멘터리를 통해 폭로하면서 새롭게 조명받았고, 맨해튼 검찰은 재수사를 지시했습니다.

누명은 벗었지만, 그동안 무려 55년이 지났습니다. 아지즈는 여든셋, 노인이 됐고, 이슬람은 20년간 옥살이를 하다 병을 얻어 세상을 떠났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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