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어제 전 국민 재난지원금 공약을 철회한 데 대해 청와대가 "굉장히 환영한다"고 했습니다. 그 말만 두고 해석을 해 보면 청와대도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후보가 밀어 붙이니까 어쩔 수 없이 보고만 있었다는 뜻이 될 겁니다. 그러나 이 일은 엄청난 국민세금이 들어가는 일이고 자칫하면 불법 논란이 일 수도 있는데, 청와대가 그동안 뒷짐만 지고 있다가 이제와서 환영한다고 한게 적절한지는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야당은 사과부터 먼저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조정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명 후보의 전국민재난지원금 철회 방침에 청와대가 즉각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오늘,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中)
"국민들의 의견에 많은 귀를 기울이고, 더 나은 공약이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굉장히 환영할 만한 일…."
지난달 29일, 이 후보가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진 방침을 밝힌 뒤, 기재부가 반대하자 민주당은 국정조사까지 언급하며 압박했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16일)
"재정당국의 심각한 직무유기를 넘어선 책무유기 입니다. 홍남기 부총리는 국민들께 사과하고 반성하길 바랍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예산안을 편성해서 국회에다 넘겨놨지 않습니까? 공은 국회로 넘어가 있는 겁니다."
국민의힘은 극심한 당정갈등으로 그동안 국정이 마비됐다며 이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정 운영을 거의 보름동안 마비 시킨 죄에 대하여 국민들에게 먼저 사과를 해야"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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