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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재난지원금 철회'에 靑 "환영"…野 "국정마비 사과해야"

  • 등록: 2021.11.19 21:11

  • 수정: 2021.11.19 21:15

[앵커]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어제 전 국민 재난지원금 공약을 철회한 데 대해 청와대가 "굉장히 환영한다"고 했습니다. 그 말만 두고 해석을 해 보면 청와대도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후보가 밀어 붙이니까 어쩔 수 없이 보고만 있었다는 뜻이 될 겁니다. 그러나 이 일은 엄청난 국민세금이 들어가는 일이고 자칫하면 불법 논란이 일 수도 있는데, 청와대가 그동안 뒷짐만 지고 있다가 이제와서 환영한다고 한게 적절한지는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야당은 사과부터 먼저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조정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명 후보의 전국민재난지원금 철회 방침에 청와대가 즉각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오늘,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中)
"국민들의 의견에 많은 귀를 기울이고, 더 나은 공약이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굉장히 환영할 만한 일…."

지난달 29일, 이 후보가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진 방침을 밝힌 뒤, 기재부가 반대하자 민주당은 국정조사까지 언급하며 압박했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16일)
"재정당국의 심각한 직무유기를 넘어선 책무유기 입니다. 홍남기 부총리는 국민들께 사과하고 반성하길 바랍니다"

극심한 당정갈등에도 청와대는 "당정간 원만하게 의견을 조율할 것"이라며 적극적 중재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이철희 / 청와대 정무수석 (지난 1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中
"정부가 공식적으로 예산안을 편성해서 국회에다 넘겨놨지 않습니까? 공은 국회로 넘어가 있는 겁니다." 

국민의힘은 극심한 당정갈등으로 그동안 국정이 마비됐다며 이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정 운영을 거의 보름동안 마비 시킨 죄에 대하여 국민들에게 먼저 사과를 해야"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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