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뉴스야?!] 김건희 언제쯤 등판?

  • 등록: 2021.11.20 19:32

  • 수정: 2021.11.20 20:39

[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박경준 기자 나왔습니다. 첫번째 물음표 보죠.

[기자]
첫번째 물음표는 "김건희 언제쯤 등판?"입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씨와 달리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공개행보가 없어서 궁금해 하시는 분이 많던데, 언제쯤 나서는 건지 취재가 됐습니까?

[기자]
김혜경 씨는 낙상 사고 이후 '올블랙' 패션의 수행원까지 보도됐을 정도로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죠. 반면 김건희씨의 모습은 아예 노출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여당에서는 이 부분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기도 했습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8일)
"현재 언론들은 파파라치 하듯 하고 있는데 왜 김건희 씨는 한 번도 등장되지 않는 것일까…"

[앵커]
김건희 씨의 모습은 왜 언론에 등장하지 않는 건가요?

[기자]
일단 외부 활동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김 씨는 원래 사업가였기 때문에 모르는 번호도 잘 받았었는데요. 최근 들어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 아는 분들 중심으로만 전화로 소통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박 기자도 전화를 해봤습니까?

[기자]
알고 있는 번호로 했더니 받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윤 후보 측 동네 주민들에 따르면 몇몇 매체들이 김건희씨의 모습을 포착하기 위해 윤 후보의 자택 근처에서 취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김건희씨의 건강도 좋지 않다는 말이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지난해 말, 이 <뉴스야> 시간에 김건희씨가 스트레스로 체중이 너무 과하게 줄었다는 보도를 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1년여 세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건강이 좋아지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특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서 소환조사를 받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서 후보 부인으로서의 외부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은 여건이기도 합니다.

[앵커]
아무래도 수사가 진행 중이니 부담스럽겠죠.

[기자]
네, 그래서 윤 후보 측 네거티브 팀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우리는 문제가 없다고 보니 수사기관에서 얼른 결론을 내려줬으면 한다"며 자신을 보였습니다.

[앵커]
그럼 수사만 끝나면 볼 수 있는 건가요?

[기자]
꼭 그런 상황은 아닌듯합니다. 당초 지난 주 윤 후보의 봉하마을 방문 때 부인이 동행하는 것도 검토됐었는데, 권양숙 여사 측이 난색을 표했고, 메시지도 분산될 우려가 있어 결국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먼저 법적인 문제들이 정리되는 게 우선이겠군요.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첫번째 물음표 "김건희 언제쯤 등판?"의 느낌표는 "비장의 히든카드!"로 하겠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취약했던 호남에 머물며 호남민심의 반전을 이끌어내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김건희 씨가 이미 많은 논란을 몰고 다녔던만큼 대통령 부인으로 충분한 자격을 갖췄는지 국민들에게 선보이는 게 중요한 포인트가 됐습니다. 윤 후보 측에서는 김건희씨의 등장이 비장의 카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어떤 방식이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두번째 물음표로 넘어가보죠.

[기자]
두번째 물음표는 "왜 돌연 조건없는 특검?"으로 하겠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가 조건부 특검론을 주장했다가 최근에는 조건을 달지 않겠다고 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어요. 야당에서 처음에 특검하자고 했을 때는 시간끌기라면서 반대하다가 왜 이렇게까지 입장이 달라지게 된 건지 궁금합니다.

[기자]
네 당초 이재명 후보는 '검찰의 수사가 미흡하다면', '윤석열 후보의 비리도 포함한다면', 이른바 '조건부 특검'을 내세워왔는데, 전격적으로 입장을 바꾼 겁니다.

[앵커]
물론 특검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크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로서도 압박을 느낄수밖에 없었을텐데, 그렇다고 해도 저렇게 입장을 바꾼데는 분명 무슨 배경이 있을듯해요.

[기자]
여러 이유가 있을 텐데,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켕기는 부분이 있어 특검을 받지 않는다는 야당의 프레임을 깨기 위해서"라고 밝혔고요. 또 다음주쯤 김만배와 남욱의 수사가 마무리되면 검찰 수사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올수 밖에 없고 결국 특검을 할 수밖에 없다 해석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금 검찰 수사에서 그분으로 지칭되는 윗선과 연결될 수 있는 의미 있는 진술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박영수 전 특검의 인척인 대장동 분양업자가 남욱·김만배 측에 43억원을 줬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특히 이 분양업자가 "돈의 일부가 이 후보의 2014년 성남시장 재선 선거운동 비용으로 쓰인 것으로 안다"고 진술했단 내용까지 전해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해당 보도 당일 검찰은 방역수칙을 위반한 채 회식을 했단 이유로 수사 실무책임자인 부장검사를 교체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수사중인 검사를 교체하는 건 아주 이례적인 일인데요.

[기자]
네, 앞서 수사가 미진하다며 야당이 수사팀 교체를 강력히 요청할 때도 검찰총장은 이를 완강히 거부한 바 있습니다.

김오수 / 검찰총장 (지난달 18일)
"(대장동 의혹 관련) 수사가 지금 한창 진행 중입니다. 나중에 필요하면 문책하겠습니다.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습니다. 조금 지켜봐 주시지요."

[앵커]
그렇다면 이재명발 특검론이 이런 검찰의 분위기와도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겁니까?

[기자]
아직은 그 부분을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43억 진술과 수사팀 부장검사 교체, 조건 없는 특검 발언까지 모두 같은 날에 나온 건 우연으로만 보긴 어렵습니다. 결국 검찰 수사가 불가피하게 윗선을 향하고 있는 시점에서 특검 이야기가 나온만큼 이재명 후보 측이 특검으로 돌파구를 찾는 게 아니냐는 해석의 여지가 생길 수밖에 없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여당은 그동안 특검으로 가면 시간만 걸린다고 했었는데, 특검으로 가면 이제는 대선 선거운동 전에 결론을 내긴 어렵지 않을까요?

[기자]
맞습니다. 당장 다음주부터 여야는 특검 관련 논의를 본격적으로 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행 특검법 상으로는 수사 결론까지 나오는데는 100일 이상 걸리기 때문에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월15일 전에는 결론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특검 논의가 시작되면 기존의 검찰수사를 중단시킬 수도 있어서 실제 특검이 시작되면 대장동 의혹의 진실은 대선 이후에나 규명될 수 있을 거란 관측도 가능합니다.

[앵커]
두번째 물음표도 정리해보죠.

[기자]
두번째 물음표 "왜 돌연 조건없는 특검?"의 느낌표는 "BBK 특검의 추억!"으로 하겠습니다.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BBK 특검을 받은 적이 있죠. 당선 이후 무혐의 처분을 받았는데, 진실은 결국 어떤 방식으로든 드러난다는 것을 수사당국이나 당사자 모두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앵커]
잘들었습니다. 박경준 기자였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