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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국제우편에 숨기고 가상화폐 거래…마약도 첨단화

  • 등록: 2021.11.22 21:31

  • 수정: 2021.11.22 21:34

[앵커]
마약 사범 집중 단속에서 석 달 동안 2000명이 붙잡혔습니다. 마약을 숨겨 들여오는 방법도 상상이상이지만, 추적이 어려운 SNS와 가상화폐를 이용해 거래하는 등 유통 방법도 교묘해지고 있죠.

오늘 포커스는 갈수록 진화하는 마약 범죄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슬리퍼를 뜯자 스티로폼 밑창 속에 들어있는 은박지. 포장을 벗겨내자, 밀반입한 필로폰이 드러납니다.

"와…"

또 다른 은박지에선 개별 포장한 대마초가,

"개별 포장을 해 놓은 건가?"

금고에선 마약을 팔아서 번 현금 다발이 나왔죠.

과자 봉지나 국제 우편에 마약을 넣어서 밀반입하고, 아예 집안에서 LED 조명을 켜거나 암막 텐트를 쳐놓고 대마초를 재배해 팔기도 하죠.

자동차 부품 안에 필로폰을 숨겨서 들어오기도 합니다.

CCTV 기록이 한 달이면 삭제되는 점을 이용해, 전국 곳곳에 마약을 숨겨 놓고 한 달 뒤 판매를 시작하는 지능범도 있습니다.

한밤중에 골목 모퉁이에 마약을 놓고 가는 일명 '던지기' 수법도 여전히 쓰이죠.

경찰이 지난 8월부터 석 달 동안 집중단속을 했더니 이런 마약 사범이 2천명 가까이 나왔습니다. 

압수한 필로폰만 약 47kg, 1000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최근에는 젊은층이 마약을 사고파는 경우가 늘면서, SNS로 광고를 하고, 가상화폐로만 거래해 갈수록 추적이 어려워지고 있죠.

이주만 / 경찰청 마약조직범죄수사계장
"인터넷 다크웹 및 가상 자산에 익숙한 세대들을 노려 마약류 사범도 이를 악용하여 유통하고 있는 등 젊은층에게 마약류에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이 이전보다 손쉽게…"

경찰은 이에 대비해 가상자산 추적 프로그램 등 각종 장비를 도입하고 있지만 마약 범죄는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광범위해져서 우리 사회 깊이 침투하고 있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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