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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국의 툰베리' 제롬 포스터가 말하는 기후변화 해법은?

등록 2021.11.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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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툰베리'라 불리는 제롬 포스터가 23일 한국을 찾았다.

22일부터 이틀 간 열리는 TV조선 '글로벌 리더스 포럼'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포스터는 검은 뿔테 안경을 걸친 영락 없는 19살 소년이지만, 미국 백악관 '환경 정의자문위원회'의 최연소 고문이다.

그는 이 위원회에서 기후 변화에 대비해 5조 달러를 투입하는 미국 재건 법안(Build Back Better Act)을 준비하고 있다.

스웨덴의 또래 소녀 그레타 툰베리처럼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1인 시위를 벌여 유명해졌다.

포스터가 이날 포럼에서 꼽은 기후 변화 대책의 핵심은 '국제적인 연대'였다.

한국과 미국이 반도체 산업에서 협력하는 것처럼, 기후변화를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10년 동안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고민할 지점을 세 가지 꼽았다.

첫째는 청년층을 위한 교육이다.

아이들이 지속가능성을 생각하며 뛰어놀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포스터는 "아이들 머릿속에 하나의 집을 그릴 수 있어야 한다. 그 집엔 태양과 패널이 있고, 전기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는 차고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친환경적인 미래를 그릴 수 있어야, 기후변화 대책도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당장 화석연료로부터 벗어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청정한 에너지 중심의 사고를 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포스터는 기본적인 자원에 대한 접근성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령, 모든 지역사회에서 깨끗한 식수에 평등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또 강조한 것은 '일자리'다.

학계에서 청정 환경을 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능한 한 모든 사람들이 기후변화와 맞서 싸우도록 참여시키려면 관련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포스터는 에너지 전환을 위해선 모든 시민들이 기술자로서, 교수로서, 강사로서 참여할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 전문가인 정태용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꼽은 두 가지 경향은 디지털 전환과 인구통계학적 변화다.

가령, 전세계적으로 인구가 줄어들면서 1인 가구 비중이 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에너지 사용의 패턴도 달라진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이전까지 에너지 시스템이 기간산업으로 정부나 공사가 주축이 된 '공급' 중심의 구조였다면, 앞으로는 소비자와 시민들이 주축이 되는 '수요' 중심의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화석연료 기반의 대량 공급 시스템이 분산된 스마트 빌드 시스템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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