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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세계의 리더들, 팬데믹 이후 미래를 논하다

등록 2021.11.2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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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육은 어떤 모습일까.

세계적인 석학과 리더들이 오늘(23일) TV조선 '글로벌리더스포럼 2021'에서 머리를 맞댔다.

호주 최초의 여성 총리를 지낸 줄리아 길라드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닥쳤을 때 각국 학교가 문을 닫았다가 다시 열렸을 때의 경험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가장 소외된 아이들, 특히 소녀들이 학교에 돌아오지 않은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강제조혼이나 가사노동, 아동노동에 내몰렸던 것이다.

길라드 전 총리는 "개발도상국에서 학교가 문을 닫았을 때에도 아이들과 접촉을 유지하고, 다시 문을 열었을 때 재진학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식전달은 AI, 인성과 창의성 교육은 교사가 담당한다는 이른바 '하이터치 하이테크(HTHT) 모델'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술과 교육 환경을 결합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도국 학생들에게 노트북을 한 대씩 지급했을 당시, 전기연결조차 어려워 무용지물이 됐던 예를 들면서다.

물자를 제공해도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버려지는 환경이 있다는 것이다.

기술 이전과 단순 원조 뿐 아니라 세심하게 고려할 지점이 많다는 걸 시사한다.

길라드는 "다음 세대는 엄청나게 많은 교사가 필요하다"면서 "교사의 자질을 높이고 역량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세션에서 K-정책플랫폼 이사장인 이주호 전 교육부 장관은 낸시 버드샐 세계개발센터 창립 회장과 대담을 이어갔다.

이 이사장은 인류가 직면한 불평등, 전염병, 기후변화를 해결할 방법을 물었다.

버드샐 회장은 이를 해결할 수단으로 싱크탱크와 인적 자원을 꼽았다.

열정을 가진 연구원들이 정부와 국제기구들을 감시하겠다는 일종의 사명감을 갖고 건설적인 비판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성공적으로 싱크탱크를 이끄는 비결로는 의사소통 능력을 꼽았다.

좋은 연구나 아이디어, 신제품이 나왔더라도 그것을 더 많은 대중에게 소개하려면 미디어와 대중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게 필수라는 것이다.

끝으로 버드샐 회장은 "한국이 먼저 개발도상국을 벗어나며 동남아 지역 국가들에게 모범이 돼왔다"며 정책적으로 이들 국가를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중견국으로서 미국과 같은 강대국에 건설적인 비판을 할 수 있고, 발전의 사다리에 오르고 있는 약소국들을 도울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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