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에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선대위 합류를 놓고 막판 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더 이상 정치 문제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 즉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선언까지 했고, 이에 대해 윤 후보도 한때 불쾌감을 숨기지 않으면서 두 사람이 결국 합치지 못할 거란 전망이 당내에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오늘 오후 들어 두 사람 모두의 입에서 여지를 남기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그 자세한 속사정을 이태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김종인 전 위원장에 대한 질문을 받은 윤석열 후보는 "그 양반 말씀하는 건 나한테 묻지말라"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어제 윤 후보는 "하루 이틀 시간을 더 달라고 했다"며, 총괄선대위원장 인선을 미뤘는데, 김종인 전 위원장은 오늘 "더 이상 정치 얘기를 하고 싶지 않다"며 사실상 합류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종인 / 前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하루 이틀 고민할 시간 가지신다고….) 내가 고민할 거 아니야. 오히려 머리가 맑고 편안해요. 내 일상으로 좀 회귀하는 거야."

정치권에선 선대위 인선을 놓고 두 사람이 이견을 보이다 결별 수순에 접어든 것이란 관측이 확산됐습니다.

다만 오후 들어 윤 후보는 "기다리겠다"고 했고,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후보
"며칠 생각을 하시겠다고 하니까, 저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김 전 위원장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온 장제원 의원은 "윤 후보 곁을 떠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가 찾아오면 거부할 이유는 없다"며 한 발 물러섰습니다.

김종인 / 前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2~3일 사이에 내 입장을 갖다 밝힐테니 걱정말아요"

두 사람 모두 '일하는 선대위'에 대한 구상은 일치하고 있어, 직접적인 소통이 이뤄질 경우 인선을 둘러싼 갈등은 해소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