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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5·18 헬기사격 목격' 증인 숨져…"총상 후유증에 평생 고통"

등록 2021.11.24 21:32 / 수정 2021.11.2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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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80년 5.18 당시 광주에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며 '전두환 관련 재판' 증인에 나섰던 이광영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광주에서 총에 맞은 시민을 돕다 자신도 총상을 입은 고 이광영 씨는, 후유증으로 고통을 겪어 왔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휠체어를 타고 법정에 들어가는 고 이광영씨. 이씨는 지난 2019년 '전두환 회고록' 사자명예훼손 혐의 1심 재판에 증인으로 나섰습니다. 

故 이광영 / 헬기 사격 목격자(2019년 5월)
"제가 타고 다니는 차량을 향해서 헬기가 2번을 이동하면서, 총알이 떨어지고 하는 것을 직접 목격을 했습니다."

89년 국회 광주특위 청문회에서도 증인으로 나서는 등 5.18 진상규명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했던 이씨는 어제 전남 강진의 한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집에서는 고인이 남긴 유서가 나왔습니다. 고인이 된 이광영씨는 5.18 당시 광주에서 헬기사격에 다친 시민을 도운 뒤, 계엄군이 쏜 총에 맞아 하반신이 마비됐습니다. 

이씨는 총상 때문에 휠체어에 의지한 채 4시간마다 진통제를 맞는 등 평생 후유증을 겪어 왔습니다.

이씨는 최근 건강이 더 악화되면서 처지를 비관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족
"출혈이 심해가지고 의식을 잃어버리고, 이제 한계를 본인 스스로 느끼신 거예요."

경찰은 이씨가 지난 22일 오후쯤 집을 나간 뒤, 22일 밤과 어제 새벽 사이 물에 빠져 숨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종결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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