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내년에 기준금리를 2%까지 올릴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의 여파가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한 가지 변수가 있다면 내년 3월 치러지는 대선입니다.
그렇다면 대선이 금리 인상에 어떤 변수가 된다는 것인지, 이정연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당초 2.1%에서 2.3%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내년 전망치는 1.5%에서 2%로 0.5%P나 올려 잡았습니다.
이환석 / 한은 부총재
"유가 등 에너지 가격이 큰 폭 상승하고, 수요측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결과…."
시장에선 한은이 물가상승률을 2% 선에서 유지하기 위해, 내년 기준금리를 2%까지 올릴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 연준의 긴축 행보가 빨라지는 것도 금리 인상 압박 요인입니다.
오늘 공개된 미 연준 회의록에는 돈줄 죄기 속도를 높이고,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논의가 포함돼 있습니다.
변수는 내년 3월 대선입니다.
이 총재는 정치적 고려는 배제한다는 입장.
이주열 / 한은 총재
"(기준금리는) 금융 경제 상황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지, 정치적으로 고려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 총재 임기가 내년 3월에 끝나고 대선을 앞둔 금리 인상이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속도 조절론'이 제기됩니다.
이럴 경우 선제적 금리 인상의 시점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뒤따릅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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