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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따져보니] 주담대 금리 6% 시대 초읽기…국내 경제 영향은

등록 2021.11.25 21:06 / 수정 2021.11.25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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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기준금리 추가 인상은 저금리로 빚을 내 아파트나 주식에 투자하던 시대가 막을 내린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조만간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가 6%대로 진입할 수 있단 전망도 나오는데, 이번 금리 인상이 가계, 나아가 경제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따져보겠습니다.  

최원희 기자, 이자 걱정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이자부담이 얼마나 커질까요?

[기자]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기준금리가 총 0.5%p 오르면서 가계대출금리가 1.03%p 오를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그 결과, 가구당 증가하는 이자 부담은 연 150만 원, 즉, 월 12만 원 수준으로 분석했습니다. 

[앵커]
한달에 12만원이면 적지 않은 액수군요 그런데 이걸로 끝이 아니라는게 더 큰 걱정이구요.

[기자]
오늘자 4대 시중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는 3.58~4.954%로 5%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가 섞인 혼합형은 3.85~5.191%로 이미 5%대를 넘겼습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선반영된 걸로 보이는데, 내년 추가 인상 가능성에다 대출규제 등으로 인한 시장금리 상승 압력까지 고려하면, 내년 주담대 최고 금리는 6%대에 근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예로 4.5% 이자로 4억 원 주담대를 받은 사람이 월 납입금으로 202만 원을 부담하고 있을 경우,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져 5.5%로 오를 경우엔 월 24만 원, 6%까지 오른다면 월 37만 원을 더 내야 할 수도 있는 겁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은행 대출 받기가 더 부담스러워 질 것이고 자연스럽게 집값도 좀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까? 

[기자]
전문가들은 당장은 제한적이지만 장기적으론 조정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우병탁 /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
"유동성 흡수 여지를 남겨 놓은 상황이어서 가격 안정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지고요. 시장에선 매수 측에서 관망세가 더 심해지면서 우선 거래량이 줄어드는 형태로" 

문제는 자산 가격은 하락하는데 이자만 오를 경우 빚내서 집을 사거나 투자한 '영끌·빚투족'은 이중고에 처할 수 있단 겁니다. 

홍우형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영끌'해서 집 사거나 '영끌'해서 투기했거나 이런 사람들, 신용 파탄나고 이런 게 연쇄 도미노처럼 터져버리면 그게 문제인 거죠"

[앵커]
그런데 아직은 코로나의 여파가 상당한데, 특히 은행 대출 받아 버티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적지 않은데 이 시점에 금리 인상 적절했다고 봐야 합니까?

[기자]
한국은행도 부담이 있었을 겁니다. 당장 가계 빚 부담이 커지면 민간소비를 억누를 수 있고요 가계 뿐 아니라 영세 기업과 소상공인 자금 조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국책연구기관 KDI는 "지금처럼 민간 부채가 많은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0.25%p 올리면 평상시보다 경제성장률 하락 폭이 두 배 커진다"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기준금리 인상이 가계부채나 부동산 가격 상승세는 둔화시킬 수 있겠지만 경기침체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니 금융 당국이 적정선을 잘 판단해야겠군요. 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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