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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70대 심장질환자, 병상 대기중 사망…일반 환자 피해 속출

등록 2021.11.25 21:08 / 수정 2021.11.25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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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600명 돌파'에 잇단 병상 부족 피해


[앵커]
정부는 이달 초 일상회복을 시작하면서 하루 확진자가 만 명이 나오는 상황까지 대비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절반도 안 되는 확진자에 의료체계가 위태위태한 상황입니다. 특히 코로나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일반 환자 진료에까지 차질이 생기고 있습니다. 70대 심장질환자가 병상을 기다리다 집에서 숨지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정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심장질환을 앓던 70대 여성 A씨는 최근 증상이 악화돼 급히 입원을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중환자 병상은 바로 없었습니다.

하루동안 병상이 나오길 기다렸지만 지난 23일 끝내 자택에서 심정지로 사망했습니다.

수도권 ㄱ병원 응급의료센터 관계자
"심근경색 환자인데 사망해서 오셨어요 저희 응급실에. 대형병원이나 큰 응급실 같은 경우에는 이미 격리실이 꽉 차 있고…."

경기도의 60대 B씨는 갑자기 심정지가 와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병상이 없기는 이곳도 마찬가지. B씨는 끝내 구급차 안에서 숨졌습니다.

수도권 ㄴ병원 관계자
"코로나 병실을 확충하면서부터 (일반) 환자들을 많이 못 받게 됐거든요. 보통 (병상) 80개 정도 갖고 있는데 절반을 코로나 병상으로…."

코로나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면서 병상 부족에 따른 피해가 일반 환자들에게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중증 환자는 사흘 연속 역대 최다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612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600명을 넘었습니다.

병상 대기자는 어제보다 100명 넘게 늘어 940명이 됐습니다.

오늘 확진자는 역대 두번째로 많은 3938명. 이런 가운데 사망자는 39명 추가 발생했습니다.

대한중환자의학회는 지난 18일 "정부가 코로나 중환자 병상확보에 나서면서, 비코로나 환자 병상 97개가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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