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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금수저 더러움 보여주겠다"…데이트앱 해킹 '독학' 해커 구속

등록 2021.11.25 21:30 / 수정 2021.11.2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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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상위 1% 금수저들'끼리 연결해 주는 데이팅 앱이 해킹한 20대가 붙잡혔습니다. 이 해커는 여성 회원 사진이나 남성 회원 재산 내역 등을 실명과 함께 유포하기도 했는데, 본인도 이 앱의 회원이었습니다.

송민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여성들의 사진이 실명, 연락처와 함께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졌습니다. 이와 함께 전문직 남성의 자격증과 사진, 연봉 증명서, 억대 외제차 보험증 등도 나돌았습니다.

해킹 피해자
"제 사진이나 인증할 때 사용했던 다양한 서류들도 다 유출이 됐을 거고…."

모두 해커 A씨가 데이팅 앱인 '골드스푼'을 해킹해 빼낸 회원 개인 정보입니다.

A 씨는 본인도 이 앱의 회원이었는데, 지난 9월 이 회사 서버에 침입해 회원 13만여 명의 사진 등 개인 정보를 몰래 빼냈습니다.

이 가운데 21명의 개인 정보를 인터넷 등에 퍼뜨린 다음, 해당 업체에 25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달라고 협박했습니다.

해킹 피해자
"추후에도 이게 어디에 사용될지 그런 것들 때문에 조금 많이 걱정은 됩니다."

A씨는 일부 기자들에게 메일을 보내 "상위 1%가 어떤 더러운 생각과 행동을 일삼는지 얘기해 보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지난 18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해킹 기술을 독학한 A씨는 대회에서 입상할 정도로 실력자였습니다.

경찰은 A씨가 추가로 유출한 자료가 없는지를 확인한 뒤, 이르면 내일 A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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