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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저금리 대출 받으려 일부러 신용도 낮추는 자영업자들

등록 2021.11.25 21:33 / 수정 2021.11.2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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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까지 당겨쓴다


[앵커]
금리 인상으로 자영업자들의 빚 상환 부담은 더 커졌습니다. 정부가 어제부터 신용이 낮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저금리 대출을 늘리자 신용도를 낮추는 방법이 공유되고 있는데, 일부러 카드론을 받고, 현금 서비스를 받고,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최악의 경우 어떤 상황까지 벌어질 수 있는지, 김자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 영업난으로 1억원을 대출 받은 자영업자 오세범씨. 대출 금리가 또 오른다는 소식에 가슴이 답답합니다.

오세범 / 자영업자
"대출 유예를 해주던지 자영업자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 위기로 인해 받은 대출금에 대해서는 금리를 올리지 말던지"

매출 회복은 더딘데 은행에선 대출 이자를 올린다는 야속한 문자를 보냅니다.

장영수 / 자영업자
"금리 올라간다고 그러니깐 자체가 부담이 되죠. 저희가 (대출을)받고 싶어서 받은게 아니고 영업을 하는 부분에서 어려워서 마지못해 받은건데"

올 상반기 기준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858조원으로 지난해 대비 13.7% 증가했습니다.

정부가 어제부터 저신용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5% 저금리 대출을 시행하자, 자진해서 신용점수를 깎으려는 자영업자마저 생기고 있습니다. 

신용점수 5등급인 779점 이하가 저금리대출 대상인데 900점대 자영업자들까지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를 받아 스스로 신용등급을 낮추려는 겁니다.

문제는 한번 떨어진 신용도는 제자리로 끌어올리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대부금융업계 관계자
"한번 떨어진건 올리기 쉽지 않거든요. 떨어뜨리는 건 쉬워요. 나중에 돈이 없을때 그분들이 찾는 게 대부업체예요."

정부가 되려 자영업자들을 궁지에 내몰고 있는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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