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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영원한 현역 배우입니다"…88세 최고령 배우 이순재

등록 2021.11.25 21:44 / 수정 2021.11.2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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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든 여덟의 나이에도, 무대에서 열정을 불태우는 배우가 있습니다.

연일 매진 세례로 관객 찬사가 이어지는 영원한 현역 배우, 이순재 씨를, 백은영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세월가는 줄 모르고 바쁘게 살아온 65년의 연기인생입니다.

이순재 / 배우
"솔직히 얘기해서 시간 가는 걸 모른다고 왜냐하면 예를 들어서 연속극 하나 맡으면 보통 6개월 가잖아요. 내가 언제 현역으로 고령자가 됐는지 나도 모르겠네"

령이라는 우려 속에 공연 시간만 3시간 넘는 연극 리어왕을 선택한 건 작품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 때문입니다. 

이순재 / 배우
"왕이 맨 바닥에 떨어졌을 때 그때 비바람 속에서 느끼는 거예요. 아! 내가 그동안 정말 백성들에 대한 이해를 너무 모르고 있었다. 아! 내가 그대들에게 너무나 무관심했구나"

기억력은 점점 저하되지만 외우고 외우길 두 달,

이순재 / 배우
"지금 정도는 이제 거의 다 완벽하게 외웠다고 보고 있는데 한 두 달 걸려요"

그의 열정적인 연기는 관객들을 불러 모았고 결국 8회 연장 공연에 들어갔습니다. 

이순재 / 배우
"정말 고맙게도 관객들이 채워주셔가지고 그래서 더 힘이 나고.정신적으로 부담을 느끼고 더 열심히 잘해야 되겠다 하는 생각인데"

연기는 완성형이 없는 끊임없는 자기 성찰입니다.

이순재 / 배우
"연기라는 건 내가 늘 주장하지만 누구도 완성이 없어요. 다만 그 시대에 대단한 사람들이 있었을 뿐이지"

무대 위에서는 언제나 초심을 지키고 싶은 이순재 씨는 영원한 현역 배우이길 바랍니다.

TV조선 백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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