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전남 주민들과 간담회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안타까운 일이다. 그 점에 대해 제가 멀다고 할 수 없는 친척들의 이해를 처리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 아쉬움, 그 억울함에 대해 말씀드린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24일, 2006년 조카가 여자친구 집을 찾아 흉기로 모녀를 찔러 살해한 사건에 대해 "일가 중 1인이 과거 데이트 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다. (변호) 회피가 쉽지 않았다"며 유가족에 사과했다.
그러나 해당 사건을 '데이트 폭력'으로 규정한 점과 데이트 폭력 방지 공약을 소개하는 글 속에 사과를 첨부해 논란이 커졌다.
피해자 유족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현재까지도 이 후보 측 일가 측으로부터 사과 연락 온 적이 없다"며 "한 가정을 망가뜨린 살인 범죄에 데이트 폭력이라니"라고 분노했다.
이 후보는 "가슴 아픈 일이고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도 "변호사라 변호했다", "친척의 이해 때문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기자들이 거듭 질문하자 "그 이야기는 좀 그만하자"고 말을 끊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후보는 그러나 질의응답 이후 2시간 여 만에 SNS를 통해 "피해자 가족분들의 인터뷰 기사를 이제서야 뒤늦게 봤다"며 "어떤 말로 피해자 가족들의 상처를 형용할 수 있겠나. 정말 가슴이 아프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데이트 폭력이라는 말로 사건을 감추려는 의도는 조금도 없었다"라며 "흉악 범죄로 인한 고통의 크기가 헤아릴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고 사과 수위도 올렸다.
조카의 살해 범죄를 데이트 폭력이 아닌 '흉악 범죄'라고 재규정한 것이다.
이 후보는 또 "평생을 두고 갚아나가는 마음으로 주어진 역할에 매진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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