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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집주인들 "종부세 부담, 월세로 충당"…세입자 전가 움직임

등록 2021.11.26 21:26 / 수정 2021.11.2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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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소식입니다. 정부가 그제 "종부세로 전월세 가격이 오른다는 건 과장이다", '가능성이 없다'고 했죠. 정말 괜찮을지 서울 일대 중개업소를 돌아봤습니다. 전세의 월세 전환과 월세 인상 움직임이 감지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이 연초에 더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는데요. 임유진 기자가 현장에서 나오는 얘기를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올해 초부터 임대차 3법 여파로 전세에서 월세로 돌리는 집주인이 늘었는데, 이번 종부세 고지서가 나오면서 월세화가 더 빨라지고 있단 게 중개업소 얘깁니다.

공인중개사
"워낙 재산세나 종부세가 많이 늘어나다 보니 월세를 할 수밖에 없어요. 뻔한 게 월세로 전가가 되는 거죠. 임차인한테."

서울 강남의 한 단지는 올해 초부터 월세가 급등했습니다.

보유세가 많이 나올 것을 예상해 집주인들이 미리 월세를 올린 탓입니다. 

공인중개사
"(1년 새 월세) 150만 원 오른 거지. 주인들이 세금 올라서 나는 이만큼은 받아야겠다야." 

올 들어 서울에서 월세가 조금이라도 낀 아파트 임대차 거래량은 5만 6000여 건. 역대 최고칩니다.

가뜩이나 임대차법 시행 이후 불붙은 전세의 월세화 움직임에, 종부세 부담이 기름을 붓고 있는 겁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오른 종부세만큼 전세나 월세를 올리겠단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2~3월 이사철 돌아오면 조세 전가 현상은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고요.특히 내년 8월에 임대차3법 도래할 때 최초 계약 물건들은 반전세나 월세가"

일부 1주택자 중에는 살던 집을 월세로 주고 자신은 작은 평수의 전세로 이동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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