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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선조들 방역은 어땠을까…조선시대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록 2021.11.26 21:47 / 수정 2021.11.2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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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의 코로나처럼, 조선시대에도 천연두, 콜레라와 같은 전염병이 창궐했는데요. 선조들은 어떤 방식으로 전염병에 맞섰을까요? 당시에도 거리두기가 있었습니다.

임서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짚으로 만든 말의 등 위에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실렸습니다. 마마신 즉 천연두를 말에 태워 보내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1892년 프랑스 인류학자가 쓴 조선기행에는 쥐통으로도 불렸던 콜레라가 돌았을 땐 대문에 고양이 부적을 붙였다는 기록도 남아 있습니다.

민간 신앙을 통해 역병을 쫓으려는 선조들의 간절한 마음이 녹아있습니다. 전염병 창궐과 극복의 역사는 예로부터 되풀이됐습니다.

조선시대 역병에 대한 인식과 치료법이 기록된 '묵재일기'와 '노상추일기'가 일반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마을에 천연두가 유행하여 여동생의 혼사 연기를 논의했다는 1767년 '노상추일기' 속 일화는 코로나19로 결혼식에 어려움을 겪은 오늘날의 현실과 겹쳐보입니다.

역병 때문에 지인의 집으로 거처를 옮기고 외딴 곳에 스스로를 격리했던 구상덕의 일기 속 일상은 지금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닮았습니다. 

나훈영 /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어떤 역병이 있었는지 그리고 역병을 마주했던 사람들의 마음가짐은 어땠는지 치료와 치유 과정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요, 다시 마스크를 벗고 생활하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하는지…"

전염병과 싸운 선조들의 일상이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시대를 돌아보게 합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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