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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찰 '월패드' 조사 착수…"아파트 700곳 사생활 노출"

등록 2021.11.27 19:10 / 수정 2021.11.2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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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 내부의 개인 사생활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요즘 아파트엔 거실에 인터폰이나 난방을 조절하는 월패드라는 게 있는데 이 시스템을 해킹해, 여기에 달린 카메라로 촬영한 걸로 보입니다. 아파트 700여 곳이 해킹 당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전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속옷 차림의 남성이 창가로 다가가 커튼을 치고, 귀가한 여성이 불을 켜기도 합니다.

최근 한 인터넷 사이트에 한국 아파트의 월패드를 해킹했다며 올라온 영상들입니다.

관련 영상이 계속 퍼지자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월패드) CCTV를 활용해가지고 촬영을 했는지, 그걸 판매하려고 했는지…”

월패드가 해킹당했다고 알려진 아파트 단지는 700여 곳.

유출 영상에 민감한 사생활도 포함돼 해당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대부분 월패드에는 이렇게 거실을 직접 비추는 카메라가 달려 있는데요, 해킹을 당할 경우 사생활이 그대로 노출될 우려가 있습니다.

김인숙 / 서울 강서구
“거실에서의 활동이 많이 제한되고 불안하고 아무래도 월패드를 의식하게 되죠.”

지난 5년간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접수된 홈네트워크 보안 관련 신고 건수는 1571건에 달합니다.

김승주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같은 건물 안에 있는 세대들은 전부 다 네트워크로 연결이 돼 있는데 보안 장치가 충분치 않았던 거예요.“

전문가들은 월패드 미사용 시 카메라 렌즈를 가리고 암호를 설정하라고 권고했습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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