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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미경 검사에 딱 걸렸네'…국산 둔갑 수입 고춧가루 적발

등록 2021.11.29 21:33 / 수정 2021.11.2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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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장철을 맞아 고춧가루 등 수입산 김장 재료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업체가 줄줄이 적발됐습니다. 육안으론, 국산, 수입산 구별이 어려운 고춧가루 원산지 확인을 위해 광학 현미경까지 동원됐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의 한 고춧가루 유통업체입니다. 트럭에는 중국산 고추 포대가 가득합니다.

이 업체는 중국산 냉동고추를 가공한 뒤, 국산을 30%만 섞어 100% 국내산 고춧가루로 속였습니다.

지난 9월부터 2달 만에 17톤, 2억3천만 원 어치를 유통했습니다. 

조현준 / 광주시 북구
"소비자 입장에서 다시는 고춧가루 그런 양념류를 사먹지 못할 것 같아요. 왜냐면 어떻게 믿고..."

이 업체는 육안으로 수입산과 국산 고춧가루를 구별하지 못하는 점을 악용했지만, 예상치 못한 광학 현미경 조사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국산 고춧가루는 세포 조직이 잘 유지된 반면, 수입산 냉동 고추는 건조 과정에서 세포벽이 파괴되기 때문입니다.

황희영 / 농산물품질관리원 광주지원 주무관
"냉동 과정에서 수분의 부피 팽창에 의해 세포벽이 파괴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산은)불균형한 구멍이 관찰돼..." 

원산지를 속여 팔다 광학 현미경 검사에 덜미가 잡힌 업체는 모두 12곳.

농산물품질관리원은 김장철을 맞아 지난 1일부터 특별단속에 나서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업체 76곳을 적발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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