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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키우기 힘들어"…게임서 만난 男과 짜고 4살 딸 버린 母 구속

등록 2021.11.30 21:33 / 수정 2021.11.3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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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추운 날씨에 4살 난 딸을 길거리에 버리고 달아난 엄마가 구속됐습니다.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남성과 함께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모자에 외투를 걸친 여성이 법원에 도착합니다. 지난 26일 밤 10시쯤 외딴 도로에 4살 난 딸을 버리고 달아난 30대 엄마 A씨입니다. 

(날도 추웠는데 딸 아이 걱정 안되셨는지 궁금합니다) "……." (딸 아이한테 미안하지 않습니까?) "미안해요." 

경찰조사에서 A씨는 4살 딸을 키우기가 힘들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20대 남성에게 육아의 어려움을 털어놓다 범행을 모의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의 차에 A씨와 4살 딸을 태우고 인천에서 강남을 거쳐 고양까지 100km 넘게 이동했습니다.

두 사람은 아이를 태운 채 5시간을 돌아다니다 깜깜한 밤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마을 주민
"전혀 사람이 없거든요. 막힌 길이라 사람 왕래가 거의 없어요." 

이들은 아이를 버린 뒤 함께 모텔에 묵었고, 이튿날 추적한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엄마가 애를 유치원에서 데려오고 하니까요. 확인했는데 엄마가 없잖아요. 엄마가 무슨일 났는줄 알고 추적을 한거죠."

영하 1도의 추위에 떨던 아이는 3분 만에 지나던 운전자가 발견해 구조됐습니다.

법원은 오늘 엄마 A씨와 20대 남성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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