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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또 니코틴 살인'…아내가 미숫가루에 섞어 남편 살해

등록 2021.12.01 21:35 / 수정 2021.12.0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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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맹독성 물질인, 니코틴을 이용한 살인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40대 남성이 갑자기 숨져 부검을 했더니, '니코틴 중독'으로 드러났습니다. 평소 담배를 피우지 않았던지라,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경찰 조사 결과가 이뤄졌는데, 아내가 니코틴 용액을 미숫가루에 섞은 뒤 남편에게 건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40대 남성이 자신의 집에서 갑자기 쓰러져 숨졌습니다.

이 남성은 하루 전 미숫가루를 마신 뒤 복통을 겪었습니다.

소방 관계자
"배가 아프고 설사도 하고 구토도 해서 신고를, 병원에 이제 모셔다드렸고 그다음 날 심정지가 오신 거죠."

국과수 부검 결과 남편이 숨진 이유는 니코틴 중독이었습니다.

숨진 남성은 8년 전 담배를 끊은 상황. 경찰은 즉시 강력 사건으로 수사를 전환한 뒤, 지난달 3일 아내 A씨를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30대 아내 A씨가 범행 전 미리 구입한 니코틴 액상을 미숫가루에 섞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A씨는 자신의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남편이 (담배를) 끊었어요. 8년 전에…. (아내는) 계속 부인하고 있어요. 자기는 살해하지 않았다고…." 

고농도 니코틴 용액은 지난 2016년 남양주에서 발생한 니코틴 살인사건 이후 판매가 금지됐지만 암암리에 유통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덕환 / 서강대학교 화학과 명예교수
"(니코틴은) 농약으로 쓰던 맹독성 물질이고요. 진한 용액을 흡입하거나 섭취하거나 주사하면 치명적이죠."

경찰은 아내 A씨에게 고농도 니코틴 용액을 판매한 전자담배 판매점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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