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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확진' 서울 임신부에 "병상없으니 대구 병원 가라" 논란

등록 2021.12.02 21:07 / 수정 2021.12.0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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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확진자를 위한 수도권 병상은 이미 동이 났습니다. 모든 확진자는 집에서 머무르며 상태를 지켜보고 있는데 이런 일도 있습니다. 사정은 이해가 됩니다만 어쩌다 이렇게까지 상황을 악화시켰는지 정부의 무능력, 무대책을 다시 한번 묻지 않을 수 없게 됐습니다.

어떤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는지 안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0대 A씨는 출산예정일을 2주 앞둔 지난달 8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임신부의 경우 증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입원 치료가 원칙이지만, A씨는 입원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방역당국이 수도권 병상 부족을 이유로 A씨에게 대구의 한 대학병원을 배정했기 때문이었습니다.

A씨
"(출산하면) 신생아를 데리고 대구에서 서울까지 올 자신이…."

A씨는 당국의 병원 배정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출산 시점까지 사실상 방치됐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
"거기밖에 자리가 없고, 다른 곳으로 배정을 해줄 수가 없다. 자리가 나도."

코로나 확진으로 집에 머물며 불안감 속에 보내던 A씨는, 예정일보다 닷새 빠른 지난달 17일 새벽 4시, 진통을 느껴 119구급대를 불렀지만, 3시간 뒤인 오전 7시에야 겨우 병원을 배정 받아 제왕절개로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A씨
"(격리병동이라) 아이도 낳자마자 보여주지 않아요. 보호자도 없고요. 그런 것들이 힘들다…."

방역당국은 A씨의 방치 주장에 대해 치료자 관리 방식은 지자체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안윤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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