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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따져보니] 전파력 강한 오미크론 증상은 "경증"…위험성은?

등록 2021.12.02 21:13 / 수정 2021.12.0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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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미크론 확산세가 만만치 않은데 더 불안한 건 이게 얼마나 센 놈인지 알수가 없다는 거지요. 의료계 일각에선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낙관론도 있는데 지금까지 확인된 정보를 바탕으로 그 말이 맞는지 따져봐 드리겠습니다.

최원희 기자, 일단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는데 증상이 어떻습니까? 

[기자]
피로감과 두통, 마른 기침 등 주로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미크론 변이를 처음 신고한 남아공의 안젤리크 쿠체 박사는 "미각이나 후각 상실이 없었고 콧물도 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코감기처럼 오는 델타 변이와도 달랐다는 설명인데요. 국내 확진자 5명, 그리고 오미크론이 처음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보츠와나의 확진자 19명도 모두 경증 또는 무증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일단은 다행이군요 그럼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까?

[기자]
사례가 적은 상태에서 단정하긴 이릅니다. 쿠체 박사는 자신이 치료한 환자들이 대부분 40세 미만 젊은 층이라고 했습니다.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에겐 더 위험할 수 있지만 아직 알려진 사례가 별로 없습니다.

김정기 /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지금 확진된 사람들이 대부분 일반적인 성인들이기 때문에, 이분들 중에서 경증이었다, 이걸 가지고 병원성이 낮아졌다 이렇게 보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거든요"

게다가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매섭다는 건 확실해 보입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8561명으로 지난달 29일 이후 확진자가 두 배씩 뛰고 있습니다. 

[앵커]
보통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세지면 치명력은 떨어진다고 하지 않습니까? 오미크론도 위험하지는 않다는 겁니까? 

[기자]
독일 차기 보건장관 유력 후보인 카를 라우터바흐 교수는 "감염력이 강해지는 대신 덜 치명적으로 최적화됐을 것"이라면서 "코로나 종식을 앞당기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 있다"는 낙관론을 폈습니다. 하지만 쿠체 박사를 포함해 경계를 늦추면 안 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영국 과학계에서도 "이전 변이들보다 덜 위험한지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경고했습니다. 델타 변이도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셌는데 치명률이 낮아졌다고 보긴 어렵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치사율이 낮다고 하더라도 전파가 빨라지면 많은 사람이 감염되면 기저질환자는 감기만 걸려도 폐렴으로 갈 수 있거든요"

정용석 / 경희대 생물학과 교수
"지금 전파력이 높아졌으니까 중증도는 줄어들 것이다 라고 과학적 추론을 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 더 심해질 수도 있고 아무 변화도 없을 수도 있고"

WHO는 전염성, 면역 회피 가능성, 중증 야기 여부를 오미크론의 3대 불확실성으로 꼽았는데 며칠 내로 연구 결과를 앞당겨 내놓을 계획입니다. 

[앵커]
그렇지요 아직은 백신도 약도 없는 상태에서 증상이 약하다고 해서 위험하지 않다고 하는건 아직 이른 판단으로 봐야 겠군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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