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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준석 "김병준 총괄로 선임하라"…尹 "김종인 못뵐 이유 없다"

등록 2021.12.02 21:20 / 수정 2021.12.0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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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식 당무를 사실상 중단하고 전국을 유랑 중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잠행 사흘만에 제주도에서 취재진과 만났습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후보 선출 이후 "자신과 상의한 적이 없으니 이견도 없고, 당무를 본 적이 없으니 당무 거부도 아니"라면서 노골적으로 불편한 감정을 표현했습니다. 기분이 몹시 나쁘다는 거지요. 그렇다고 당 대표가 이렇게 해도 되는지는 논외로 하고 윤석열 후보의 말처럼 단순히 기분전환하러 지방까지 간 건 아닌게 분명해 졌습니다.

이채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준석 대표가 잠행 사흘만에 제주 4·3 평화공원 참배 뒤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자신은 당 대표가 아닌 홍보미디어본부장 역할만 하겠다면서 윤 후보에게 김병준 총괄선대위원장 선임을 요청했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김종인 위원장을 모실 생각이 없는 것으로 굳건하게 마음을 다지셨으면 총괄선대위원장으로 김병준 위원장을"

그러면서도 윤 후보와 상의를 한 적이 없어 이견도 없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했고, 앞서 '이간질'한다고 지목했던 윤 후보 측근에 대한 인사 조치도 요구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이 홍보비를 해 먹으려고 한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인사는, 후보가 누군지 아실 겁니다"

윤 후보는 당장 무리하게 압박하지 않고 기다리겠다며, 이 대표를 당장 만나러 갈 생각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윤 후보는 상임고문단과의 오찬 직후 김종인 전 위원장이 같은 식당에 와있다는 이야기를 듣자, 찾아가 인사를 나눴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후보
"당연히 못뵐 이유가 없죠. 통상적인 덕담하고 나왔습니다."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아무 말도 안했어요 아무 말도."

최근 물밑 조율을 재개한 양측은 이번 주말까지 선대위 합류 여부를 매듭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주 월요일로 예정된 선대위 출범 이전에 당내 갈등이 봉합되지 않을 경우 '반쪽 선대위'란 비판과 함께 지지율에도 타격이 예상됩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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