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선대위 소속 인사들이 "윤석열 후보가 욕설을 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SNS에 공유했다가, '가짜뉴스'로 확인되자 이를 삭제하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조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을 '예쁜 브로치'에 비유한 것을 두고, "매우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당내에서도 나왔습니다.
두 후보 캠프에서 일어난 일들을 이태희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김영삼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 윤석열 후보가 넥타이 색깔을 뒤늦게 확인합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후보
"아, 검은넥타이를…이 색깔 체인지를 차 안에서 했었어야지…."
여러 유튜버들이 이 장면을 촬영했는데, 주로 야권 비난 영상을 올리던 한 채널 운영자가 '윤석열 욕설'이란 제목을 달았고, 이를 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과 이경 부대변인이 공유했습니다.
하지만 욕설이 아닌 '색깔'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두 사람은 별다른 해명 없이 게시물을 삭제했습니다.
윤 후보 측은 "가짜뉴스를 전파한 상상력이 놀랍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김병민 /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
"욕설하면 가장 쉽게 떠오르는 정치인이 누구인지는…'형수 욕설' 녹취를 통해 지난 과거를 돌아보길 바랍니다."
국민의힘에선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의 '브로치' 발언을 놓고 당 안팎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김병준 /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어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조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영입은) 아주 전투복 비슷한 걸 입고서는 거기에 아주 예쁜 브로치 하나를 다는 거죠."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은 "사람을 물건에 비유한 건 적절하지 않다"고 했고, 여가위 소속 김정재 의원도 잘못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정재 / 국민의힘 의원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여성이) 아주 지극히 보조적인 역할이란 표현을 그런 식으로 하신 것 같은데, 굉장히 잘못된…."
김 위원장은 "상대가 남성이었어도 (같은 표현을) 썼을 것"이라며 사과할 뜻이 없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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