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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장비 급발진에 근로자 3명 사망…"가속장치에 옷 걸려"

등록 2021.12.02 21:27 / 수정 2021.12.02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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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로를 포장할 때 바닥을 다지는 대형 롤러, 공사 현장 지나며 보셨을텐데요. 이 롤러가 근로자를 덮쳐 3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었습니다. 운전자가 롤러를 멈춘 뒤 잠시 내리는 순간, 운전자 옷이 가속장치에 걸렸습니다.

배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양의 한 도로 포장 공사현장. 바닥 다짐용 롤러가 잠시 멈추더니, 갑자기 앞에 있던 근로자들을 향해 돌진합니다.

운전자가 황급히 매달려 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사고 목격자
"여기에 있던 아스콘이 저쪽으로 가는 상황이었어요. 일하는 간부들하고 직원들이 나와서 시끌시끌했어요."

이 사고로 60대 근로자 3명이 숨졌습니다.

숨진 근로자들은 사고 당시 땅 속에 통신 관로를 묻은 뒤 아스콘 포장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안전관리 책임자가 있었지만 사고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운전자 A씨는 바퀴에 낀 고깔을 빼내려고 롤러 운행을 멈추고 하차하는 순간, 입고 있던 옷이 가속장치 손잡이에 걸리면서 급출발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옷이 끼어서 급발진하면서 자기는 떨어지고 차는 앞으로 나간 거죠. 공사 중에 차량을 정차하고 시동을 껐어야 되겠죠."

경찰은 롤러 운전자 A 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공사 업체가 안전관리에 소홀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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