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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속옷차림 집단폭행 당한 이민 여중생…"경찰 늑장수사" 반발

등록 2021.12.02 21:29 / 수정 2021.12.0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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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 국적의 여중생이 손발이 묶인 채 또래 여중생들에게 6시간 동안 폭행과 학대를 당했는데, 경찰 대응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한 달 넘게 수사를 미룬 건데 그 사이, 가해자들은 피해자를 협박하고 증거를 인멸했습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속옷 차림에 손발이 묶인 여중생이 집단폭행을 당합니다.

지난 7월 경남 양산의 한 주택에서, 14살 A양이 여학생 4명에게 6시간 동안 폭행 당했습니다.

가해자들은 A양의 외국 국적까지 비하했습니다.

A양은 풀려난 다음 날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40일 만에야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A양을 찾아가 보지도 않은 채, 출석하지 않았다고만 해명합니다.

경찰 관계자
"계속 가출 신고가 들어오고 이런 상태에서 집에 가보지는 않았습니다. 사실은."

경찰이 늑장을 부리는 사이, 가해자들은 A양을 협박하고 동영상 증거도 삭제했습니다.

A양은 조사를 맡은 경찰관에게 2차 가해를 당했다고도 반발합니다.

피해 여중생
"(경찰관이)아무 이유 없이 끌려와서 맞은 것도 아니고 같이 술 마시다가 맞은 건데, 왜 어른 탓만 하냐고..."

경찰은 지난 10월 가해학생 2명에게 공동폭행 혐의만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피해자에게 보복성 협박을 하고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는 누락한 겁니다.

경찰은 취재가 시작되자 A양과 부모에게 뒤늦게 사과하고 추가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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