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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北, '코로나 봉쇄'로 물가 폭등…"사과값 4천→9천원"

등록 2021.12.03 18:42 / 수정 2021.12.0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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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조직지도부 문건 입수

북한, 오미크론 확산에 "긴장 풀면 방역장벽 무너질 수도" / 연합뉴스

코로나 국경봉쇄로 북한 내 생필품 물가가 두달만에 2배로 치솟은 것으로 드러났다.

3일 TV조선이 입수한 북한 조직지도부 문건은 코로나 초기인 작년 3월 초 시장 상황을 적고 있다. 문건은 "시장에 갔다가 판매원들이 하는 말을 들으니 국경이 봉쇄된 후 상품이 들어오지 않아 상품가격이 계속 오른다"며 "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증 때문에 고난의 행군시기보다 더 어려워질 것 같다"고 했다.

식료품과 의약품 가격은 최고 2배로 치솟았다. 조직지도부는 "그 전에는 먹는 기름 한 통에 4만 5000원 하던 것이 3월 중순부터는 7만원을 하고 있으며, 사과도 1kg에 4500원에서 9000원으로 뛰어 올랐다"고 적었다. 또 약값 폭등에 관해선 "2200원을 하던 5% 포도당은 3500원을 한다"며 "병이 나도 약을 구하지 않는 사람이 많아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생필품 부족에 도둑질이 늘었다는 평가도 했다. 조직지도부는 "강도와 도적행위들이 성행하고 있다"며 "임가공자재들이 들어오지 않다보니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도적놈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했다.

물자부족으로 민심도 악화됐다. 조직지도부는 "'중국에 있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증에 걸려 많이 죽었다'는 류언비어", "'중국에서 사망한 사람들의 시체를 서해바다에 버리기 때문에 물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는 류언비어가 떠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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