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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공수처 차장, 우린 아마추어"…무능 자인한 공수처 '좌초 위기'

등록 2021.12.03 21:16 / 수정 2021.12.0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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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수처가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손준성 검사를 상대로 청구한 구속 영장이 또 기각됐습니다. 체포영장까지 포함하면 세 번째 기각된 건데, 특히 공수처는 심사 과정에서 "우린 아마추어, 상대는 전문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당초 우려했던 공수처의 역량 부족을 스스로도 자인한 셈이 됐습니다.

최민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손준성 검사가 서울구치소 문을 걸어 나옵니다. 

손준성 / 대구고검 인권보호관
"거듭된 공수처의 무리한 구속영장 청구에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신 사법부에 감사드립니다."

법원이 손 검사에 대한 구속 영장을 기각하자 풀려난 겁니다.

법원은 "구속 사유와 필요성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지 않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공수처는 어제 2차 영장심사에서도 고발장 작성자를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장 판사가 작성자 등을 거듭 추궁하자, 여운국 공수처 차장은 "우리는 수사 경력이 없는 아마추어인데, 수사 전문가인 피의자가 수사를 방해한다"며 영장 발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 안팎에선 공수처의 2인자인 차장이 수사 역량 부족을 자인한 셈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 현직 부장검사는 "공수처가 '고발 사주 의혹' 수사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공수처와 여 차장은 영장심사 당시 발언과 관련한 TV조선 질문에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한편 공수처는 '판사 사찰 문건 의혹'을 조사하겠다면서 손 검사에게 다시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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