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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짜증난다"며 결박·폭행…'장애인시설' 학대 정황

등록 2021.12.03 21:24 / 수정 2021.12.0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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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장애인 보호시설 직원이 지적장애인을 상대로 폭언과 폭행을 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뺨을 때리고 구속복을 입혀, 방에 가뒀습니다.. 관할 구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전정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직원이 문 손잡이를 분리합니다.

직원
"내가 여기에 누구를 넣느냐, 쟤! OOO."

말을 안 듣는 지적장애인을 가두고 나오지 못하게 손잡이를 떼어낸 겁니다.

한 장애인은 양손을 묶는 구속복을 입혔고, 또 다른 장애인은 휠체어 손잡이에 두 팔을 묶어 놨습니다.

대전의 한 장애인 시설에서 입소자를 상대로 폭언과 폭행 등이 이뤄진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A씨 / 시설 관계자
"폭언이 들리면서 뺨을 날리시더라고요. (구속복 때문에) 손은 못 움직이니까 다리 잡고 끌고 다른 방으로 이동시키기도…"

폭언과 폭행은 입소자 10명 중 3명에게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누워서 또 자는 거야? 아침부터 열 받게 하네, 또!"

시설 책임자인 원장은 장애인들 통제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시설 원장
"그 친구가 이제 통제하기 힘든 거죠. 보호자하고 다 얘기를 한 상황이고…"

TV조선 취재가 시작되자, 관할 구청은 의혹 확인에 나섰습니다.

구청 관계자
"구속복을 입혔다는 건 저희가 사실 확인을 했고요."

구청 측은 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인권침해 여부 판단을 의뢰하고, 그 결과에 따라 행정처분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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