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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나도 한국사람"…20명중 1명 '다문화' 학생인데 차별 여전

등록 2021.12.03 21:30 / 수정 2021.12.0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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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 10주년 특집] '선진국' 대한민국의 그늘


[앵커]
연속 기획으로 '대한민국의 그늘' 짚어보고 있습니다. 세번째 순서로, 우리 사회의 한 축이 되고 있는 다문화 가정을 들여다봤습니다. 신생아 100명 중 6명이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나는데, 우리 시민 의식이 그만큼 성숙해졌는지는 의문입니다. 차별과 편견이 여전했습니다.

차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힘찬 율동에 맞춰 노래하는 아이들.

"백두산 호랑이야 어흥!"

여느 초등학교와 다름없는 교실 풍경이지만, 전교생 286명 가운데 40%인 112명이 다문화 2세 학생입니다.

선생님들은 여러 언어로 교재까지 만들며 교육에 차별이 없게 노력합니다.  

북동초 학생
"선생님께 너무나 감사하면서…"

하지만 다문화 가정 학생 상당수는 '다름'을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이랑 사귀려고 했는데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똑같아요!)"

성인이 돼도 편견은 이어지고,

대학생
"가난한 나라에서 왔으니까 하는 식의 이러한 편견들이…"

마음에 남은 상처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습니다. 

대학생
"(선생님이) 너희 가정도 매매혼이고 그런 거로 오는 차별과 어려움은 너희 가족이 감당해야 할 몫이다…"

우리나라는 신혼부부 10%가 다문화 가정이고, 신생아 100명 중 6명이 다문화 2세일 만큼 빠르게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다문화 가정 학생 수는 10년 동안 4배 이상 증가해 이제는 16만 명에 달합니다.

특히, 전체 다문화 가정 학생 중 초등학생은 11만1300명으로, 70%에 달합니다.

지난해에는 '다문화 가족법'까지 만들어 이들에 대한 지원을 법제화했지만, 다문화 가정에 대한 그릇된 인식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게 현실.

이태윤 / 다문화 특별학급 교사
"외국인이다 한국인이다 구분 짓는 거보다는, 잘하는 것은 더욱 빛낼 수 있도록 개별화된 지원을…"

대한민국이 조국인 이들을 우린 아직도 '이방인'으로 보는 게 아닌지...

직장인
"우리만 틀리고 우리만 다른 게 아니라는 것을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고…"

TV조선 차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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