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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은행 대출문 더 좁아진다…실수요자들 "미리 받아야하나"

등록 2021.12.05 19:21 / 수정 2021.12.0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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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최근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은행 돈 빌리기가 무척 힘들어졌죠. 내년에도 대출문은 좁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내년 가계 대출을 좀 더 옥죄기로 했기 때문인데요, 물론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했지만 대출이 필요한 실수요자들의 걱정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밝힌 내년도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관리 목표는 4~5% 대. 규제가 어느해보다 강했던 올해의 5~6% 목표보다도 낮춘 겁니다.

고승범 / 금융위원장 (지난3일)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가계부채를) 단기적으로 정상화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래서 4~5% 대 관리 목표를 제시했었고"

현재 시중은행 가계대출 증가율은 4~7% 대. '전세자금대출은 총량 관리에서 제외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르면 3.8~6.9% 수준입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내년에도 금융당국이 제시하는 가계 대출 관리방안에 따라서 가계대출을 잘 관리할 예정입니다."

은행들은 당장 내년부터 4.5%대로 대출 고삐를 더 조일 것으로 보입니다.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실수요자들은 애가 탑니다.

이 모씨 / 30대 직장인
"대출을 더 받기가 힘들어진다면 어떻게 새로 신혼집을 구해야 될지 미리 올해라도 무리해서 받아놔야 되나 하는 생각까지"

전문가들은 이런 조치가 위험대출 이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실수요자들이 오히려 위험한 금융권 대출로 이동하면서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금융시스템 전체의 위험도를 높일 가능성도"

또 주택 실수요가 여전한 상황에서 대출 규제만으로 집값을 잡기도 역부족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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