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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역대급 종부세'에 법인들 '화들짝'…내놔도 안 팔려 더 고민

등록 2021.12.06 21:26 / 수정 2021.12.0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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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종부세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해 종부세가 수십 배씩 늘어난 경우는 임대사업을 하고 있는 투자자 중에서 많이 나왔습니다. 이들은 현재 가진 부동산이 다세대, 다가구 비중이 커서 집을 내놔도 팔기조차 어렵다고 토로하는데요. 정부가 빌라 등을 활용한 임대차시장 안정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앞뒤가 맞지않는 세금 부과'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 남구에서 법인 명의로 빌라 두 개동, 총 24가구 임대업을 하고 있는 60대 A씨.

지난해 75만원이었던 종부세가 1년 만에 68배가 넘는 5130만원으로 뛰었습니다.

24가구에서 모두 임대료를 받아야 1개월치 총액이 약 650만원이지만, 최근에는 공실이 절반 가까이 되는 상황.

임대료 1년치 합계가 올해 종부세와 별 차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처분에 나섰지만 그마저 쉽지 않습니다.

A씨 / 울산 남구
"(한 동을) 8억5000(만 원)에 내놨죠 처음에는. 7억으로 내렸다가 5억까지 내렸어요. 그래도 안팔려요. 대출을 묶어놓고 누가 사겠어요."

지난해 정부는 법인을 통한 부동산 투기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기본 공제를 없애고, 최고세율 6%를 적용하도록 했습니다.

법인 종부세는 세부담 상한도 없어 오른만큼 모두 내야 합니다.

거액의 세금을 피하려면 주택 매각 밖에 방법이 없지만, 아파트가 아닌 주택은 이마저도 어렵습니다.

고종완 / 자산관리연구원장
"다가구 다세대 주택은 안정성, 환금성, 수익성 측면에서 떨어지기 때문에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가격에 사고 팔기가 쉽지 않습니다."

올해 개인 종부세는 지난해보다 2.7배 늘어난 반면, 법인이 내는 종부세는 3.8배 늘어난 2조3000억원에 달했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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