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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제2금융권도 대출문턱 높아져…불법 사금융 기승

등록 2021.12.07 21:36 / 수정 2021.12.0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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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난민' 노리는 '미등록 대부업' '메신저 피싱' 극성


[앵커]
금융 당국의 '대출 옥죄기'가 시중은행을 넘어 제2금융권의 대출 문턱까지 속속 높이고 있습니다. 돈이 급한 서민들은 위험한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고 있고, 금융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김예나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광장시장에서 40여년간 장사를 해온 장봉택 씨. 경영난 누적 속에 대출 신청마저 거절당하고 있습니다.

장봉택 / 자영업자
"신용이 좋으면 안 되고 나빠야 한다고 그래서 나쁘면 되나 보다, 하고 갔더니 나빠도 안 되고…"

이미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들은 대부업체라도 찾아야할 판입니다.

임모씨 / 자영업자
"사채 이런 거라도 생각해 봐야지. 생활비 이런 게 문제가 되니까…"

금융 당국 압박으로 시중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비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이 작년의 7배로 늘었고, 결국 2금융권 대출 한도마저 바닥을 드러내는 가운데 새마을금고와 신협은 일부 가계대출의 중단에 나섰습니다.

보험사 대출도 3분기에 증가세가 확연히 꺾였습니다.

이렇게 곳곳의 대출길이 막히면서 중저신용자들이 제도권 밖으로 밀려날 위험에 처하고, 

김소영 /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총량 규제를 하라고 하면 신용이 어려운 쪽을 줄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요."

불법 사금융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올해 불법 사금융 피해 신고는 작년보다 30% 가량 늘었고, 급전이 필요한 이들을 노린 '메신저 피싱' 피해액도 2.6배 늘었습니다.

금융 당국은 내년 중저신용자 대출에 충분한 한도를 준다는 입장이지만, 수요 충족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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