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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여성을 젖소에 비유한 서울우유 광고…네티즌들 "역겹다" 비난

등록 2021.12.08 18:02 / 수정 2021.12.0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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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커뮤니티

서울우유가 여성을 젖소에 비유한 광고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가 네티즌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달 29일 서울우유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베일에 감춰져있던 그들의 정체는..? 서울우유 유기농 우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서울우유 측은 해당 광고 영상을 본 뒤, 감상평을 댓글로 남기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한다는 글을 덧붙였다.



52초 분량의 해당 영상에는 한 남성이 카메라를 들고 강원도의 청정지역을 찾아 무언가를 촬영하면서 "마침내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것에 성공했다"는 나레이션이 흘러나온다.

이후 화면에는 새하얀 옷을 입은 여성들이 냇가에 모여 물을 마시는 모습 등이 잡힌다. 또 여성들이 목초지에 엎드려 요가를 하는 장면이 이어진다.

나레이터는 여성들을 두고 "청정 자연의 깨끗한 물을 마시고 친환경 유기농 식단을 고집하며 쾌적한 환경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그들"이라고 언급한다.

이후 남성이 촬영을 시도하려 다가가다 나뭇가지를 밟는 소리가 나고 한 여성이 고개를 돌린다. 그러자 목초지에 있던 여성들이 모두 젖소로 바뀐다.

영상은 "깨끗한 물, 유기농 사료, 쾌적한 청정 자연 속 유기농 목장에서 온 순도 100% 서울우유, 유기농 우유"라는 설명이 나오며 마무리된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트위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여성을 젖소에 비유한 거냐는 비판이 일었다.

광고가 처음 공개된 지난달 29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해당 영상 밑에는 1700개의 댓글이 달렸다.

영상 속 탐험가가 카메라를 들고 숲속에서 몰래 여성들을 촬영하는 모습은 불법촬영 범죄를 연상시킨다는 지적도 나왔다.

네티즌들은 "불법촬영을 하는 장면과 여자들의 자세, 그 여자들이 젖소가 되는 장면까지 문제가 너무 많은 광고다. 정말 역겹다", "이 광고가 통과돼 게시되기까지 반대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냐", "여자만 넣기 그러니까 남자 한명 껴넣은 거냐? 성비를 맞추던가", "광고 만든 사람부터 내보낸 사람들 모두 성인지감수성이 너무 부족한 게 아니냐", "여자들 속에 남자 한 명 집어 넣은 거 속 보인다"고 비판했다.

서울우유는 "여성만 있는 것은 아니고 남성도 있다", "청정 자연을 강조하려 했고 제작 의도는 그런 게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비난이 이어지자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서울우유는 지난 2003년에도 서울 종로구 한 화랑에서 신제품을 홍보한다며 누드 모델을 대동한 퍼포먼스를 펼쳤다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영상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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