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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인 가구 '짙어진 그늘'…일자리·소득 낮고 아픈 사람 많다

등록 2021.12.08 21:32 / 수정 2021.12.0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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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혼자 사는 가구 비중이 우리나라 전체 가구에서 30%를 넘었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40%는 무직이고, 수입도 적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질병에 노출되는 빈도도 높았는데요.

송병철 기자가 1인 가구의 삶을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3년째 혼자 살고 있는 30대 A씨. 부모님과 살 때보다 생활이 자유로워 만족스럽습니다.

A씨 (30대) / 1인 가구 3년차]
"원래 여행 다니고 이런 걸 좋아하는데 혼자 살고 난 이후부터는 가족들 눈치도 안 보고 간단히 짐 싸서…."

지난해 1인 가구는 664만 3000가구로, 전체의 31.7%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1인 가구의 40%가량은 직업이 없었고, 일을 한다고 해도 77.4%는 한 달 소득이 250만 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 중 1인 가구 비중은 빠르게 늘어 70%에 육박합니다.

청년층의 질 좋은 일자리는 줄고, 고령층은 은퇴하면서 1인 가구의 생활이 팍팍해졌다는 분석입니다.

이삼식 / 한양대 정책학과 교수
"청년층은 취업난이라든가 또는 사회 초년생으로서 수입이 낮은 어떤 이런 영향 때문에…."

혼자 살다 보니 질병에 노출되는 빈도도 높습니다.

1인 가구의 환자 비율은 전체 가구의 1.5배, 의료비는 1.4배에 달했습니다.

아플 때 도움받을 사람이 없는 게 가장 큰 걱정입니다.

B씨 (60대) / 1인 가구 8년차
"(아프면) 대안이 없죠. 제가 혼자 있으니까 아프다고 하면은 누가 옆에서 좀 케어하는(보살펴주는) 사람이 없잖아요."

1인 가구에 드리운 그림자가 짙어지면서, 정책 지원 확대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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