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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선설명서 서반장 vs 김반장] 40%에 가려진 60% & 커튼 뒤 김건희

등록 2021.12.08 21:42 / 수정 2021.12.0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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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 정국의 깊숙한 뒷 얘기를 들어보는 '대선설명서 서반장, 김반장' 시간입니다. 오늘도 여당의 서주민 반장, 야당 김정우 반장 나와있습니다. 먼저 서 반장이 준비한 설명서는 뭡니까?

[서반장]
제가 준비한 대선설명서는 '40%에 가려진 60%' 입니다.

[앵커]
이게 무슨 수치입니까?

[서반장]
2분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9%로 40%안팎입니다. 41.9%였던 득표율에 육박하죠. 문 대통령이 잘하지 못한다거나, 무응답층이었던 나머지 60%의 표심을 잡기 위한 이재명 후보의 전략을 짚어보려고 합니다.

[김반장]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경우 지지층이 반대하더라도 국익을 위해 한미FTA나 이라크 파병을 추진했었는데, 문 대통령은 지지층만 보는 정치를 해서 그런 수치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야당에서 나옵니다.

[서반장]
그래도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임기말 지지율이 높은 것만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다만 부정평가는 53%인데, 같은 시기 지지율이 25%까지 떨어졌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정평가와 비교하면, 차이가 5%p밖에 나지 않습니다.

[앵커]
저런 상황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서 정권재창출에 성공했는데, 당시에도 박근혜 후보가 이명박 대통령과 차별화를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서반장]
네. 당시에도 정권교체론이 60%에 달했는데요. 그 표심을 박근혜 후보가 효과적으로 공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노무현 정부와 나란히 언급하며, "실패했다"고까지 했습니다.

박근혜
"노무현 정부도, 이명박 정부도 민생에 실패했습니다. 저는 과거 정권들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과 정부를 만들겠습니다"

[김반장]
결국 이재명 후보의 최근 행보도 문 대통령과 차별화 없이 전세를 뒤집을 수 없다는 절박감 때문이라고 봐야 할까요?

[서반장]
그렇죠. 문 대통령을 긍정평가하지 않는 60% 표심을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관건인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러다 자칫 40% 지지층의 반감을 살 수 있는 딜레마가 생긴다는 점입니다.

[김반장]
그래서인지 이 후보가 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지 않고 재정당국이나 공직자들에게 날을 세우는 것 같아요.

[앵커]
문 대통령이 가진 40%는 그대로 흡수하고 나머지 60%는 차별화 전략으로 공략하겠다는 거군요?

[서반장]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최근 이 발언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문재인
"소중한 성과마저도 오로지 부정하고 비하하기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무역성과를 치하하는 자리였고, 이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고 볼 순 없지만,, 최근 이 후보의 차별화 전략과 맞물리면서 다양한 해석이 나왔습니다. 반면 이 후보 측에서는 임기말 주연은 대통령이 아니라 후보가 돼야한다는 기류가 강한 만큼,, 앞으로도 차별화 노력은 계속될 것이고, 또 선거가 다가올수록 그 강도도 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찌보면 5년 단임제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야당 이야기로 넘어가 볼까요?

[김반장]
제가 준비한 설명서는 '커튼 뒤 김건희' 입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 얘기군요. 법률적인 부분이 진행되는 상황이어인지 아직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는데, 정확히 어떤 상황입니까?

[김반장]
네. 김건희 씨 관련해서 나온 발언들을 들어보실까요.

임태희 / 국민의힘 총괄상황본부장(6일, CBS라디오 '한판승부')
"커튼 뒤에서 후보를 내조하는 그런 역할에 좀 역점을…"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커튼 뒤에 숨어서 수렴청정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윤 후보 부부 더 이상 누군가의 뒤에 숨으려고 하지 말고…"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후보 (어제)
"적절한 시점에 국민들 앞에 나와서 활동하지 않겠습니까."

[서반장]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 씨와 비교될 수 밖에 없죠. 의혹들이 완전히 풀리지 않아서 못 나오는 게 맞는 겁니까?

[김반장]
그래서 의혹들이 법적으로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간략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우선 전시기획사 협찬 의혹은 청탁금지법 위반에 대해 '일부' 무혐의 처분이 났습니다. 5년 공소시효 때문에 2016년 12월 건만 그렇고, 2018년과 2019년 전시회는 계속 수사 중이죠. 두번째는 주가조작 의혹인데, 도이치모터스 사건과 관련해 권오수 회장 등 관련자들 공소장에 김건희 씨 이름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불기소로 가닥이 잡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나 아직 법률적으로 절차들이 남아 있으니까 쉽게 나서기가 어려운 상황이군요.

[김반장]
네, 그런 상황에 김 씨가 커튼 밖으로 나올 경우, 온갖 네거티브가 더 거세질 거란 게 국민의힘 판단입니다. 주가조작 의혹도 벌써 1년 8개월째 수사 중인데, 본인을 소환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온지도 몇 달이 지났거든요. 윤 후보 측은 김건희 씨가 전면에 나서면 검찰이 소환해서 망신을 줄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검찰에 시간끌지 말고 빨리 결론을 내라는 입장입니다.

[서반장]
이른바 쥴리 의혹도 다시 점화되는 것 같던데, 이건 무슨 얘기입니까?

[김반장]
한 유튜브 채널이 1997년에 쥴리를 직접 봤다는 실명 증언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약 24년 전 술집에서 봤다면서 어제 본 것처럼 생생하게 증언한 걸 놓고 후보 측은 '완전한 가짜뉴스'라고 법적 대응을 선언했습니다. 해당 유튜브에선 '주얼리'에서 '쥴리'가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제가 확인해보니까 당시 김건희 씨가 해외 인사 등에게 본인을 소개하는 영문명이 있었는데. '쥴리'는 분명 아닙니다. 그런데 이걸 또 공개하면 말이 또 꼬리를 물고, 관련한 가짜 뉴스가 나올 수 있어서 함구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어쨌든 이런 논란들이 매듭지어져야 김건희 씨가 나설 거다 이런 거군요.

[김반장]
네, 맞습니다. 다만 당내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의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 이준석 대표는 별 도움이 안 될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어쨌든 국민들의 큰 관심사이긴 하지요. 두 반장,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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