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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337년 만에 절 밖으로…조선 승려들의 불교 미술 전시

등록 2021.12.08 21:46 / 수정 2021.12.0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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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교를 숭상하고, 불교를 억제하는 '숭유억불' 정책이 있었던 조선시대에도 불교 문화재가 많이 만들어졌다는 사실 아셨을까요. 억압 속에서 승려들이 만들어낸 작품이어서 그 의미를 더하는데요.

337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극락 세계를, 최윤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화려한 금빛으로 반짝이는 삼존상. 불상 뒤로는 그림을 대신해 높이 2미터가 넘는 목각 탱화가 환상적인 극락세계를 표현합니다.

1684년 조선시대 단응을 비롯한 승려 9명이 만든 보물로, 337년만에 경북 예천의 용문사에서 세상 밖으로 처음 나왔습니다.

석가모니를 중심으로 254명의 존상을 섬세하게 그려낸 보물 '해인사 영산회상도'와 광해군의 비 장렬왕후의 발원으로 만들어진 불상 등 조선시대의 불교 미술작품 145건도 공개됐습니다.

모두 조선의 승려들이 만들었는데, 이번 전시 작품에만 366명의 승려가 제작에 관여했습니다.

유수란 / 학예연구사
"굉장히 많은 승려 장인들이 함께 모여서 협업하고 그 과정에서 분업을 하고 새로운 불교미술 제작방식을 만들어낸"

숭유억불 정책에도 불구하고 조각승은 1000여명, 화승은 2400여명에 달할 정도로 불교 미술의 르네상스를 열었던 조선시대.

임진왜란 이후 불에 타 없어진 문화재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승려 장인들의 활동이 활발해졌고, 나라의 안녕이나 개인의 번영을 빌 때에는 불교에 의지하던 문화가 여전해 불교 미술이 융성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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