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병상 기다리다 40일새 51명 숨져"…전담요양병원 사망 속출

등록 2021.12.09 21:13 / 수정 2021.12.09 21:16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고령의 확진자들이 모인 전담요양병원에서도 중환자실이 있는 다른 병원으로 옮기지 못해 사망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기자가 다녀온 서울의 한 전담병원에선 이런 이유로 돌아가신 분이 지난달 이후에만 벌써 쉰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석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레벨D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쉴 새 없이 환자를 받습니다.

이 병원의 병상가동률은 80%대. 이곳의 환자들은 상태가 악화되면 시설과 인력을 갖춘 큰 병원으로 옮겨야 합니다.

240명이 입원중인 이 전담요양병원에서 상태가 나빠져 중환자실 배정을 기다리는 환자는 20명이 넘습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병상 포화 위기 속에 고령 환자는 우선순위에서 밀립니다.

윤희상 / 미소들병원 이사
"저희 쪽에서 무기한 기다리신다고 하시지만 컨디션상 한 달을 넘기기 힘드시고"

지난 11월 이후 병상을 기다리다 사망한 확진자가 이 병원 한곳에서만 51명이나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입원 상태란 이유로 병상 대기 중 사망자 통계에서도 빠져 있습니다.

이처럼 최근 중증으로 가기 쉬운 고령층 환자가 늘면서 전체 치명률도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수용할 수도권의 중증 병상 가동률은 여전히 85% 수준입니다.

서연주 / 대한전공의협의회 수련이사
"40군데 온갖 대학병원들에 119가 환자 전원을 위해서 연락을 했지만 아무 곳도 격리실이 남아있는 곳이 없었고"

이에 체육관을 병상을 활용하잔 제안도 나오지만, 정부는 의료의 질을 생각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