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겸임교수 지원서 '경력 부풀리기' 의혹…"일부 착오"
"일했고 수상에도 기여"등록: 2021.12.14 21:13
수정: 2021.12.14 21:19
[앵커]
대선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데 두 유력 후보 부인들은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활발하게 현장을 누비는 와중에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는 아직 집안에만 머물고 있습니다. 이를 둘러싸고 논란이 적지 않지요.
그런데 김건희 씨가 15년 전 대학 겸임교수직에 지원하면서, 경력과 수상 실적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윤 후보 측은 "일부 착오가 있었던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실제 근무를 했고, 작품 수상에도 기여한 것은 맞다"고 반박했습니다. 양측의 주장이 다르기 때문에 객관적인 당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저희 취재진이 당시 관계자들을 다방면으로 접촉해 봤습니다.
이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생활영어를 알려주는 클레이애니메이션입니다. 제작업체는 2004년과 2006년 이같은 두 편의 작품을 공모전에 출품해 수상했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는 2007년 수원여대 겸임교수직에 지원하며 이를 개인 수상 내역으로 적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력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씨는 다른 수상 경력도 적어냈지만, 현재 홈페이지 수상자 명단에선 찾을 수 없습니다.
김씨가 2002년부터 3년 간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적어낸 것도 논란입니다.
해당협회는 2년 뒤인 2004년에야 설립됐기 때문입니다.
해당 공모전과 협회측은 오래전 일이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고,
서울국제만화 페스티벌 관계자
"저희는 그냥 거기(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정도로만 알고 있고…."
한국게임산업협회 관계자
"남은 자료나 근거나 저희가 갖고 있는 게 없기 때문에 현재…확인이 불가…."
윤 후보 측은 "김씨가 출품 작품 제작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은 맞다"고 했습니다.
협회 '재직기간'에도 "일부 착오가 있었다"면서도 무보수로 일을 도운 건 맞다고 했습니다.
다만 당시 협회에서 근무했다는 한 관계자는 SNS에 "김씨를 본 적이 없다"며 "김씨가 제출했다는 재직증명서의 진위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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