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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아들 '불법도박'에 李 "사과, 책임지겠다"…野 "수사해야"

등록 2021.12.16 21:10 / 수정 2021.12.16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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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도박은 나라 망할 징조라더니…"


[앵커]
지금부터는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는 대선 정국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큰 아들 이 모 씨가 수년간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오늘 아침 보도가 나가자 이재명 후보가 곧바로 머리를 숙였지만 논란은 또다른 국면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 씨가 인터넷상에서 여성을 비하하고, 성매매를 암시한 글을 올린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후보 가족을 둘러싼 진실 공방, 도덕성 논란이 본 선거전의 열기를 집어삼킬 정도로 뜨겁습니다.

먼저 김도형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후보의 장남은 2019년 1월부터 이듬해 7월 사이 한 인터넷 포커 커뮤니티에 '이기고싶다'란 닉네임으로 200여개의 글을 올렸습니다.

서울 강남과 신촌, 분당 등에 있는 도박장에 드나들었던 후기를 열흘에 걸쳐 시리즈로 남기는가 하면, 총 1400만원 상당의 해외 포커 사이트의 게임머니를 거래한다는 글도 100건 넘게 올렸습니다.

민주당은 이씨가 복수의 사이트를 통해 최근까지 도박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고, 이 후보도 사실 관계를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재명 
"자식을 가르치는 부모 입장에서 참으로 죄송하단 말씀 드립니다."

이씨 본인도 "속죄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과거 이씨가 여성을 비하하거나 성매매를 시사하는 글을 쓴 정황까지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이씨는 여성의 사진이 올라온 게시물에 "유흥업소에서 일 잘하게 생겼다"는 등의 음담패설을 남기는가 하면, 유사 성행위 업소를 다녀온 것처럼 보이는 후기를 쓰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선대위는 "해당 글을 올린 게 맞지만, 성매매를 한 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과거 이 후보가 도박은 나라가 망할 징조란 글을 올린 걸 언급하며, 상습 도박은 중대 범죄인 만큼 철저한 수사가 뒤따라야 한다고 했습니다

아들 일로 캠프 직책을 내려놓은 장제원 의원 수준에 상응하는 조치를 요구하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당 선대위는 게임산업진흥법 위반 혐의로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했습니다.

김태우
"불법게임물 등의 유통금지를 위반한 것입니다."

경찰은 서울경찰청에 사건을 배당하고 이씨의 상습도박 혐의 등에 대해 수사할 방침입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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