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가족 문제의 늪에서 이재명, 윤석열 후보 모두 빠져 나오지 못하면서 당 선대위도 혼란에 빠졌습니다. 특히 국민의힘 선대위 회의에선 회의실 밖에서까지 고성이 들릴 정도로 분위기가 험악했다고 하는데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김도형 기자가 자세히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조수진 최고위원은 최근 전체 의원 대화방에서 교수 출신 의원들에게 기자회견을 하자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건희 씨의 시간강사 취업은 채용비리와 관계 없다는 윤 후보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차원에서 팩트체크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는 시간강사들의 반발 등 역풍이 우려된다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실제 교수노조 등은 "시간강사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며 윤 후보 발언을 비판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선대위 회의에 20분 지각한 조 최고위원이 "의원들의 대응에 서운해하고 있다"는 취지의 윤 후보 메시지를 전한 이후 이 대표와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 최고위원은 "왜 명령을 하냐" "난 윤 후보 말만 듣는다"며 맞서자, 이 대표는 자리를 박차고 회의장을 떠났습니다.
이준석 / 대표
"지시사항에 반발한 사람이 있어서. 선대위 운영체계 상 개선을 바로잡고자…."
조직도상 공보단은 이준석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의 산하입니다.
항명 논란이 커지자 조 최고위원은 취재진에 "모든 게 내 책임"이라고 했는데, 이후 일부 기자들에게 이 대표를 비난하는 유튜브 방송을 전송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표는 조 최고위원을 향해 "아침에 사과하고 저녁에 도발하느냐"며 "알아서 거취표명 하라"고 했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