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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李아들 추정 닉네임 또 발견…지난주까지 활동하며 여성비하 글도 다수

등록 2021.12.22 18:12 / 수정 2021.12.2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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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으로 논란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장남 이모씨가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이기고싶다'라는 닉네임 외에 또 다른 계정으로 최근까지 활동을 지속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씨가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닉네임 '이기고싶다'는 작년 4월 27일 온라인 포커 게임머니 거래를 위해 "포스 소액 삼(거래중)'"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9292'라는 아이디를 남겼다.

그런데 지난 14일엔 '리버에넘김'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이용자도 "포스 100점 산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면서 똑같은 아이디 '****9292'를 본문에 남겼다.

같은 아이디를 게임머니 거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기고싶다'와 '리버에넘김'은 동일인으로 추정된다. 이씨는 1992년생이다.

'리버에넘김'은 '이기고싶다'처럼 현재 해당 커뮤니티에서 탈퇴 상태이지만 그가 쓴 글 일부와 600여개의 댓글은 삭제되지 않았다. 댓글에선 여성비하와 성희롱에 해당하는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다.

'리버에넘김'은 지난 13일 운동을 하는 한 여성의 뒷모습을 찍은 사진에 "진짜 맛있겠다"고 댓글을 달았다. 지난달 10일에는 여성의 사진에 "하 맛있겠다"라는 댓글을 썼다가 다른 이용자로부터 "여자가 음식이에요?"라고 항의를 받기도 했다.

지난달 2일에도 여성의 사진에 대해 "진짜 한 번만 만져보자 엉덩이"라고 했고, 다른 이용자가 "성추행"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9일 한 이용자가 "여자로 태어났으면 누구보다 공사 잘 칠 자신 있는데"라고 글을 올리자 '리버에넘김'은 "나도 그까이꺼(그까짓거) 한 두번 X주면서 공사 제대로 칠 자신 있는데"라고 대답했다. '공사 친다'는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람을 속인다는 뜻의 은어로 알려져 있다.

'리버에넘김'은 마사지 업소를 문의하는 이용자에게 직접 답을 달기도 했다. "인터넷 지도에 나오는 마사지 업소에 가도 마무리는 다 있는거냐"라고 한 이용자가 묻자 "암데나(아무데나) 가 어짜피(어차피) 복불복"이라고 대답한 것이다.


또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다른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즐긴 것으로 보이는 정황도 나왔다.

지난 3월 한 이용자가 "아무리 온라인이라도 매너는 지키자"며 인터넷 도박사이트에서 도박 상대와 욕설을 주고받은 대화 캡처를 올렸는데, 상대의 아이디가 'IamFishM'였다.

 
앞서 TV조선은 이씨가 지난 8일 한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서 'IamFishA, B, C, D' 아이디 4개를 사용해 400여건의 포커 판에 참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IamFishM'은 'IamFish' 뒤에 특정 알파벳을 붙인 형태여서 기존에 이씨가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서 쓰던 아이디 형태와 상당히 흡사하다.

'IamFishM'은 지난해 8월에도 한 커뮤니티 사이트 이용자로부터 "얘 한국인만 보면 가르치고 욕하고 난리도 아니"라며 불평을 듣기도 했는데, '리버에넘김'은 해당 게시글에 "ㅋㅋㅋㅋㅋ"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기고싶다'가 남긴 댓글은 지난해 7월이 마지막이지만, '리버에넘김'은 2019년 6월부터 지난 14일까지 댓글을 썼다. 16일 이씨에 대한 도박 관련 첫 보도가 나오기 이틀 전까지 활동한 셈이다.

TV조선의 관련 질의에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미 포괄적으로 사과와 인정을 했고 책임지겠다고도 말 했다"며 "더 해명해야 하는 의미가 없다"고 했다.

/ 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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