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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따져보니] 청소년 백신 논란 속 "5~11세 접종 준비"…쟁점은?

등록 2021.12.22 21:26 / 수정 2021.12.2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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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들어서는 어린이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부모들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백신 접종 연령을 11살 아래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데, 괜찮은 건지 따져 보겠습니다. 최원희 기자, 초등생 감염이 얼마나 심각한 상태입니까?

[기자]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12세 미만은 접종 대상이 아닌데요. 이 연령대에서 최근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10만 명당 확진자 수를 보면 7~12세는 11월 넷째 주 9.4명에서 지난주 22.1명으로, 6세 이하는 6.6명에서 17.3명으로 3주 만에 가파르게 늘었습니다. 7월과 지난 달 각각 접종을 시작한 고등학생, 중학생보다 증가 폭이 확연히 큽니다. 이렇다 보니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를 매개로 한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접종 연령 확대를 검토하는 겁니다. 

[앵커] 
해외에선 이미 초등생 이하 어린이들도 접종을 하고 있죠? 

[기자]
5~11세 백신 접종을 시작했거나 승인한 국가는 미국, 이스라엘, 캐나다 등을 포함해 20여 개국으로 추산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5~11세 백신 접종의 이점이 잠재적 위험보다 크다"고 했습니다. 코로나는 어린이에게도 중증 질환을 초래할 수 있는데, 백신이 이를 막을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효과는 당연히 있겠습니다만, 부모들이 걱정하는 건 부작용이잖아요? 

[기자]
백신 제조사인 화이자는 자체 임상 결과 "예방 효과가 90.7%였다"면서 "임상 기간 중 심각한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고 우리나라 10대 미만 확진자의 치명률이 0.01% 수준이란 점에서 괜히 백신을 맞았다가 부작용을 겪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적지 않습니다.

최재욱 /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아직 성장이나 면역력이나 이런 성장 발달이 다 안 된 거 아니에요. 장기간의 안전성이나 이런 걸 고려할 때 불확실성은 여전히 있는 건 맞아요"

전문가들은 어린이의 경우, 기저질환 등 건강 상태를 고려해 전문가 소견을 받아 선별 접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재원 / 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심장 질환이나 폐 질환이 심한 애들 같은 경우는 삼가라고 그러지 맞지 말라고. 아이들 상태를 보면서 정확하게 보고 맞혀야 된다…."

[앵커]
전문가들도 이렇게 얘기한다면 접종률 높이기가 쉽지 않을텐데, 초등생 이하에도 방역패스 적용을 검토하는 겁니까?

[기자]
방역당국은 "5~11세 백신 접종을 대비한 준비는 하지만 방역패스는 검토하지 않는 걸로 안다"고 했습니다. 오늘 고등학교 3학년 학생 등 950명이 방역패스에 반발해 정부를 직권 남용 혐의로 고발했죠.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감염이 줄어들었지만 이를 방역패스로 강제하는 건 반발이 상당했습니다. 비슷한 논란이 5~11세에도 재현될까, 정부는 접종에 나서는 것부터 굉장히 조심스러운 분위기입니다.

[앵커]
정부의 절박감 이해는 합니다만 어린이들은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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